전도연 이소연 수애 공효진ⓒ이명근,홍봉진기자 |
7일 오후 7시부터 부산 해운대 요트만 경기장서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도연 김윤진 강수연 손예진 공효진 김민희 이소연 최강희 수애 한지혜 최송현 이민정 등 세대를 막론한 한국을 대표하는 여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2010년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형형색색 컬러와 다양한 라인으로 자신들의 개성을 드러내며,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레드카펫으로 수놓았다. 패션·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여우들의 레드카펫 패션 베스트&워스트를 뽑았다. (무 순위, 별점 반영)
전도연 (★★★★★)
컬러감이 좋다. 전도연은 블랙이 잘 어울리는 세련미를 가지고 있다. 비즈 장식으로 가슴과 허리 라인을 강조하면서도 스커트의 스티치 장식이 바디 라인을 잘 살렸다. 보일 듯 말 듯 한 자신감 있는 노출, 나이답지 않은 과감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이소연 (★★★★★)
실크 저지 소재의 다크 네이비 컬러는 이소연을 레드카펫에서 단연 돋보이게 했다. 몸매에 너무 달라붙어 적나라한 느낌이 아닌, 자연스럽게 내츄럴 웨이스트라인에서 비즈가 돼 있어 우아하면서도 레드카펫 격식을 잘 차린 느낌이다. 주얼리 네크라인과 흐르는 실루엣이 럭셔리한 섹시함을 자아냈다.
수애 (★★★★☆)
수애가 변했다. '드레수애'란 별명을 가질 만큼 레드카펫에서 우아함을 뽐냈던 그녀가 오늘 만큼은 섹시함을 추구했다. 선명하면서도 실키 한 느낌의 레드 컬러에 과하지 않은 원 숄더 실루엣이 수애스런 섹시함으로 연출됐다. 변신은 없었지만, 성장은 있었다.
공효진 (★★★★☆)
패션을 즐길 줄 안다. 트렌드를 무작정 쫓아가기보다 자신의 기호도와 개성에 따라 표현할 줄 아는 공효진은 역시 패셔니스타로 꼽힐 만하다. 베이비 핑크 컬러에 로맨틱한 러플 장식에 하이웨스트 풍 드레스는 공효진이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레드카펫 룩이었다. 러블리하면서도 페미닌한 여전히 소녀 같은 공효진의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
이민정 한혜진 손예진ⓒ이명근,홍봉진기자 |
이민정 ( ★★★☆☆)
펄 브라운에 홀터 넥으로 고전적이면서도 엘레강스한 매력을 살렸다. 하지만 헤어에 지나치게 무게를 실어, 자칫 '대두'로 보일 뻔 했다. 다만, 브라운관에서 비춰졌던 말괄량이 이미지는 탈피한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한혜진 ( ★★★☆☆)
우아한 머메이드 라인 드레스는 한혜진에게 잘 어울렸다. 하지만 한혜진의 작은 얼굴과 긴 목을 살려주지 못하는 펌 헤어와 과한 X라인 문양은 노숙해 보였다.
손예진 (★★★☆☆)
올해 패턴 있는 원단이 유행이긴 하지만, 좀 과해 보인다. 문제는 '청순글래머' 손예진이 튜브톱 스타일을 택했다는 것이다. 쉬는 동안 약간 살이 오른 손예진이 어깨를 드러낸 것은 어쩐지 NG다. 일자 느낌보다는 곡선 느낌으로 몸매를 커버했어야.
최강희 한지혜 최송현ⓒ이명근,홍봉진기자 |
최강희 (★★☆☆☆)
실키 한 화이트 드레스가 너무 몸에 달라붙었다. 블랙이었다면 섹시한 느낌을 더 줬을 수 있겠지만, 지나치게 가슴 밑이 강조돼 배에서 허벅지 부분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펑퍼짐하게 떨어졌다. 최강 동안이라 불리는 최강희지만, 이 차림은 원숙미만 느껴질 뿐이다.
한지혜 (★☆☆☆☆)
와인 컬러에 원 숄더 드레스로 심플한 느낌을 잘 살리긴 했다. 하지만 결혼 후 첫 공식석상에서 새색시다운 느낌은 전혀 없이 80년대 풍 올드한 느낌만 자아낼 뿐이다. 검사 부인이 된 한지혜는 레드카펫의 꽃인 MC라기 보다 '청담동 며느리' 룩으로 연출했을 뿐이다.
최송현 (☆☆☆☆☆)
첫 번째 레드카펫이라 긴장했던 탓일까. 지난해 트렌드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실수를 범한데 다,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다. 다리 노출을 감행하기보다, 차라리 숏 드레스를 입었다면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