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이 존 박을 이겼다."
허각이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2'의 최종 우승자로 결정됐다. 존 박은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들은 22일 서울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슈퍼스타K2'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허각은 최종 우승자로, 존 박은 마지막 탈락자가 됐다.
허각은 " 이렇게 노래할 수 있게 해주신 아버지와 하나 밖에 없는 형, 여자친구에게도 고맙다"며 "앞으로도 지적받은 점이나 안 좋은 점들을 고쳐서 더 가슴 안으로 다가갈 수 있는 노래하겠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존 박은 "허각 형 축하해요. 각이 형이 될 줄 알았다. 너무 축하하고 기쁘다"라고 탈락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리고 제가 고국에 와서 이렇게 노래를 하게 되고,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배우고 느꼈다. 감사드린다"며 "부모님 없이는 이렇게 못했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둘은 뜨거운 포옹을 하며 서로를 축하하고, 위로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이날 마지막 미션으로 자유곡과 조영수 작곡가의 곡 '언제나'를 불렀다. 허각과 존 박은 각각 김태우의 '사랑 비'와 김동률의 '취중진담'을 선택해 1라운드 대결을 펼친 후, '언제나' 또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훌륭하게 소화하며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장재인의 탈락 이후, 허각으로 대세가 기울었던 것은 사실이다. 21일 오후 6시 마감됐던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는 허각이 4만 2022표를 얻어, 존 박의 3만 2139표보다 무려 1만 표나 앞서 조심스럽게 허각의 승리가 예상되기도 했다.
허각은 사전 온라인 투표 뿐 아니라 무난한 심사위원 점수와 생방송 문자 투표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슈퍼스타K2'의 최종 우승자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허각은 어려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헤어지고, 중학교를 중퇴했다. 쌍둥이 형과 낮에는 환풍기 설치 기사와 밤에는 행사 가수를 전전하며 실력을 쌓아오다, '슈퍼스타K2'에 참여하게 됐다.
허각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행사 가수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진 덕에 가장 안정적인 음색을 가진 도전자로 꼽히며, 심사위원 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왔다. 특히 허각은 '조조할인'과 '하늘을 달리다'는 최고의 무대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존 박은 올 초 열렸던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아이돌 시즌9'에서 동양인 최초로 결선 무대에 진출해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슈퍼스타K2'의 LA 지역 예선에 참여해 타이거 JK와 윤미래에게 극찬을 받으며 본선 슈퍼위크 무대에 올랐다.
슈퍼위크 당시 그룹 미션에서 2AM의 '죽어도 못 보내'의 가사를 외우지 못해 탈락하는 위기도 있었으나, 다시 생존하게 돼 TOP11까지 오게 됐다. TOP11의 첫 무대에서 존 박은 이효리의 '텐 미닛'을 선택, 심사위원들의 혹평으로 가슴을 졸여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