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초신성쇼 2010' ⓒ사진=마루기획 제공 |
샛별 가운데 샛별, 초신성의 푸른빛이 아레나를 가득 메웠다.
지난 21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초신성쇼 2010'에서 초신성은 새로운 한류의 주역으로 이름을 굳게 다졌다. 1만 2000여명의 팬들이 빼곡히 들어찬 아레나는 불이 꺼지자 손마다 들려진 야광봉으로 장관을 이뤘다.
지난 2007년 입문해 가요계 데뷔가 어느덧 3년에 이르렀으나, 그들의 이름을 아는 국내 팬들은 많지 않다. 2009년 9월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한 이후 아레나 공연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달려 왔기 때문. 이제 '신한류'의 주역으로서, 다시금 한국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일본에서도 톱스타들만이 오른다는 요코하마 아레나. 그곳에서 장장 3시간에 걸쳐 뜨거운 열기 속에 공연을 마친 직후, 무대 아래에서 초신성을 만났다.
-1만 2000여 명의 관객을 두고 공연을 마친 소감이 어떤지.
▶ 너무 감사드린다. 한국에서도 팬 분들이 많이 와 주시고 일본 외에 다른 아시아 팬들도 많이 와 주셨다.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서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한류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광수)
가득 찬 공연장을 보니까 힘도 많이 들어가고 긴장이 돼 처음엔 너무 꿈꾸는 것 같았다. TV로만 보던 풍경의 주인공이 돼 기뻤다.(성제)
2009년에 일본에 왔을 때 나중에 꼭 아레나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꿈이 이뤄져 기쁘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공연을 하고 싶다.(성모)
-올해 공연이 계속 매진사례를 이뤘다.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일본에서 현지화 전략을 꽤 했다. 그러나 음악만은 한국식 케이팝 스타일을 고집했다. 가사를 일본어로 붙이고 일본어로 전달했다. 한국에서 활동했던 음악을 일본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일본어로 부르는 케이팝이랄까.(건일)
일본에서 활동할 때만큼은 현지 상황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싶어서 한국에서 활동했던 음악을 가사만 번역해 부르는 경우도 많다. 또 강한 한국인으로서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윤학)
-일본의 아이돌그룹과 비교했을 때 강점은?
▶일본 그룹 멤버들에 비해 외형적으로도 키가 크고 남성적이고 강한 이미지인 것 같다. 그런 매력이 어필 한 것 같다. 일본에 처음 진출했을 때 팬들과 친구처럼 오빠처럼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한국인으로서 그런 열정을 높게 봐 주신 것 같다.(광수)
일본 친구들이나 업계 관계자들 말을 들어보면 한국 가요에 굉장한 중독성이 있고 따라하게 된다고 하더라. 어딜 가나 한국 가수들 사진이 걸려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기쁘고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윤학)
-일본에서 활동하며 힘들었던 점은?
▶처음에 일본의 앨범 유통회사랑 계약을 잡지 못했다. 당시 한국에서 이슈가 되지 못했던 상황이라 일본에 온 직후엔 활동이 어려웠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멤버들끼리 격려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이제 좋은 결과를 얻어가고 있어서 너무 기쁘다.(건일)
-공연 중 팬들과 일본어로 계속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항상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맙다는 인사와 더불어 멤버들의 소식을 전했다. 오늘 공연 도중에 걸음을 삐끗해 넘어졌다. 중간에 바지 허벅지 부분이 살짝 찢어지기도 했는데, 민망했다.(윤학)
-오는 2011년, 신년 계획은?
▶성제는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에 출연하며 성모는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에 캐스팅 됐다. 광수는 내년 1월 방영될 MBC every1 일일시트콤 '레알스쿨'에 주연으로 캐스팅 돼 현재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학은 내년 2월 방송예정인 NHK 드라마 '사랑하는 김치'에서 주인공으로 발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3월에 앨범이 나올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열심히 해서 초신성을 더욱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일본 가수들의 꿈인 도쿄돔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성모) 오리콘 차트 1위를 거머쥐고 싶다.(건일) 일본 유명 가요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 출전하는 것.(지혁) CF를 10개 정도 찍었으면.(성제) 멤버 모두가 일본어를 잘 하게 돼서, 초신성만의 프로그램을 맡고 싶다.(윤학) 한국에서 제일 큰 공연장에 한국과 일본 팬들을 관중으로 공연을 펼치고 싶다.(성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