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현정 ⓒSBS |
톱스타 고현정의 대상 수상소감이 연일 논란을 낳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12월30일 진행된 2010 SBS 연기대상이 시작되기 전 고현정의 대상 수상이 내정돼 있으며 이는 SBS가 '고현정쇼'(가제)를 편성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서 시작된다. 이후 고현정이 유력한 대상 후보인 배우 이범수와 정보석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해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 과정에서 고현정의 수상소감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고현정은 "다들 저만큼 기뻐하시리라 생각 된다"며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수상마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유력 후보들에 대한 배려를 잊은 듯한 어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우리가 드라마를 만들고 연기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작업을 참여할 때 그 결과물이나 과정은 참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과정을 잘 모르는 분들은 '이 배우가 어떻고, 저 배우가 어떻다'며 시청률 가지고 함부로 이야기 하는데 그러지 말아 달라"고 말한 대목은 시청자들을 향한 훈계라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이후 논란은 2일 방송된 SBS 연기대상의 재방송 분에서 고현정의 수상소감이 편집된 것으로 이어졌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SBS의 고현정 감싸기"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SBS 관계자는 3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4시간 20분짜리 방송분을 2시간 재방송으로 편집하는 과정에서 고현정의 수상소감을 비롯한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이 일부분 편집됐다. 고현정의 수상소감만이 편집된 것이 아닌데 지나친 확대해석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사실 이 모든 논란의 시작은 고현정의 수상소감이 아닌 고현정의 대상 수상이다. 적잖은 시청자들은 '대물' 고현정의 대상 수상에 의문을 표했다. 이는 '대물'이 유력 대상 후보 2명을 배출한 '자이언트'에 비해 시청률이나 작품성, 배우의 연기력 어느 하나에서도 앞섰다는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현정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이 그녀의 대상 수상을 향한 의혹의 눈초리에서 비롯됐기에, 결과적으로 이 모든 논란은 톱스타 고현정의 이미지 하락과 함께 SBS 연기대상의 신뢰도 및 권위에도 의문을 표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