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MBC 관계자에 따르면 정준호와 이하정 아나운서는 오는 3월25일 서울 모처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로써 연예계 만년 사윗감 후보 1순위였던 정준호가 드디어 총각 딱지를 떼게 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결혼 날짜를 잡은 지 불과 며칠이 되지 않았다"며 "현재 정준호가 드라마를 촬영 중이어서 상대적으로 시간에 여유가 있는 이하정 아나운서가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 본격적인 결혼 준비가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정준호와 이하정 아나운서는 첫 만남을 가진 지 약 9개월 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해 12월30일 MBC 연기대상 시상식 당시 "내년에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던 정준호의 약속이 약 3개월 만에 현실화되는 셈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만나 조심스럽게 만남을 이어왔으며, 최근 결혼을 전제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많은 축하를 받았다.
정준호는 지난 4일 방송된 KBS 2라디오 '임백천의 라디오 7080'(106.1MHz)에 출연해 우회적으로 결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정준호는 "일단 좋은 날짜를 잡을 생각"이라며 임백천이 "그럼 봄이냐"고 묻자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쑥스럽게 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정준호는 당시 "작년까지만 해도 촬영 끝나고 집에 가면 외롭다는 생각을 안했는데, 작년 가을부터 되게 혼자 있는 게 뭐 하러 이렇게 밤늦게 촬영하나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는 빨리 배필을 만나서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에 사실은 이것저것 활동을 많이 하면서 내 일을 이야기 해주고 친구처럼 소주 한 잔하면서 '재밌었다' '힘들었다'고 허심탄회하게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여자친구가 필요했다"며 "나도 그런 남자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우연히 (이하정 아나운서를) 만나면서 이 친구가 그런 친구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준호는 이 아나운서가 "아주 착하다"면서 "나이도 있는 저를 기죽지 않게 열심히 응원해줘 감사하다"고도 수줍게 사랑을 고백했다.
정준호는 1995년 MBC 공채탤런트 출신으로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비롯해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아이리스' 등 여러 히트작에 나서며 사랑 받아 왔다. 현재는 MBC 월화 드라마 '역전의 여왕' 및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오늘을 즐겨라'에 출연 중이다.
이하정 아나운서는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2005년 아나운서로 MBC에 입사, 그간 '뽀뽀뽀' '지피지기' '섹션 TV 연예통신' '우리말 나들이' 등을 진행해왔다. '아나운서계의 성유리'로 불리는 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