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3人, 치밀하게 떠날 준비했다? 배후문자공개

연제협 25일 공식입장 발표(종합)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01.25 21:09
  • 글자크기조절
image
카라 배후 인물이 카라 일부 멤버들에 이번 사태 발생 이전 보낸 것이라 알려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들. 연제협은 25일 오후 이 문자메시지와 관련 인물들을 전격 공개했다.


300여 연예 기획사가 회원으로 있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 회장 안정대)가 5인 걸그룹 카라 사태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연제협은 25일 오후 공식 발표를 통해 카라 사태와 관련, "최근 협회 회원사(DSP미디어, 이하 DSP) 및 소속가수(카라) 사이에 발생하고 있는 분쟁에 대해 진상규명 조사에 나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금번 카라의 분쟁사태는 지난 1월19일 현 카라 멤버 일부가 '소속사와의 신뢰관계 및 연예활동의 무조건적인 강요' '일방적인 무단계약' 등의 사유를 들어,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인 DSP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라며 "DSP는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본 협회에 중재를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연제협은 "이번 사태로 연제협 회원사 및 가요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소녀시대, 카라 등을 주축으로 새롭게 발돋움하게 된 신 한류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일본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에 연제협은 최근 카라의 사태와 관련해 (DSP와 카라의) 일본 현지 파트너사(유니버설뮤직재팬)에 공문을 보내 국내 제작사와 소속가수의 분배요율에 해당하는 일본의 가창 실연료 현황을 요청했고, 25일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라며 "확인된 결과 현재, DSP가 카라에게 지급하고 있는 분배요율은 1.6~1.8%로, 일본의 통상적인 신인 가창실연료 0.5~1%보다 많이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연제협에 따르면 유니버설뮤직재팬 측은 "개개인의 계약 내용의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 유지 의무가 있으므로 개시할 수 없다는 전제가 있으나, 전체 아티스트 계약(실적이 있는 아티스트가 이적할 경우를 포함)에 있어서 아티스트 인세는, 합계로 대략적으로 상품 가격의 0.5~3%이며, 신인이냐 실적이 있는 아티스트이냐에 따라 다르다"라며 "신인 아티스트일 경우, 상품 가격의 0.5~1% 정도가 아티스트 인세율의 평균치"란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image
카라의 강지영 정니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왼쪽부터)


연제협은 이른바 카라 사태의 배후 세력 명단 등도 확보했다며, 이들에 대해 강경대응 의사도 드러냈다.

연제협은 "이번 카라 사태와 관련해 자체 진상을 파악한 바, 카라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사태와 관련 있는 배후세력의 명단을 이미 확보했고 이들 중 한 명이 카라 멤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도 함께 확보했다"라며 해당 메시지를 공개했다.

연제협이 공개한 문자메시지는 그 간 카라의 배후 세력으로 지목된 모 인사가 카라의 일부 멤버들에 이번 사태 발생 이전에 보낸 것으로, "일 잘하는 매니저들이랑 차량 다 준비됐다" "앞으로 일 맡아서 해줄 새 직원들 연락처 저장해둬라" "OO직원은 소송관련 일을, OO직원은 활동 전반에 관한 일을 맡을 것" 등의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연제협은 "최근 정체성 모호한 곳에서 경거망동한 발언 등이 산업의 혼란만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카라의 일부멤버와 그들의 부모 입장까지도 대변하고 나서며 이번 사태의 정황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그들 또한 이번 카라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같게 만든다"라고 밝혔다.

연제협은 "카라와 소속사인 DSP 다함께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카라와 소속사의 분열이 국가와 문화산업에 큰 손실이라 생각하고, 본 협회는 이 문제에 적극 참여하여 해결할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하여 본 협회는 계약의 당사자이자 산업의 원천이며 전부인 연예인을 대중음악산업의 핵심기술로 정의하고, 앞으로 소속사와 전속계약중인 연예인을 불순한 목적으로 교섭하거나 유혹하여 산업을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자들은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은 물론 연예산업계에서의 퇴출 등 강경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제협은 "이번 카라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제작자와 가수가 함께 빚어낸 한류의 명성과 그 이면에 존재하고 있는 불완전한 산업화에 있으며, 협회를 비롯한 관련단체 그리고 제작자와 가수 등 연예산업 관계자 모두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앞으로는 더 이상의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구하라는 19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소속사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반면 박규리는 처음부터 여기에 동참하지 않았으며, 구하라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전속계약해지 당일 이 의견을 공식 철회했다.

이후 25일 DSP 측과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은 3인이 법률 대리인 측이 만남을 가졌으나, 사태 해결에 대한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