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선 ⓒ임성균 기자 tjdrbs23@ |
배우 선우선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독자들과 팬들에 설날 인사를 전했다.
선우선은 27일 개봉한 영화 '평양성'의 홍보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강력반'의 촬영일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평양성'에서는 전쟁통에 부모를 여읜 여전사 갑순으로, '강력반'에서는 원칙주의 강력계 팀장 미숙으로 분했다.
"올해는 좀 더 신발 끈을 조이고 바쁘게 살려구요. 새해소망이요? 우선 제가 하는 작품들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게 제일 큰 바람이에요."
최근의 바쁜 일정 때문일까. 선우선은 지난 2010년을 "마음껏 게으르게 보냈던 한 해"라고 회상했다. '평양성'의 촬영에 매진했지만 다양한 인물 군상의 이야기가 풍성히 담긴 영화의 특성 탓에 일정은 비교적 여유로웠다는 설명이다.
"지난 한 해는 마음껏 게으르고 편안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평양성' 촬영은 저 말고도 다른 출연진 분들의 촬영분도 많아서 비교적 여유롭고 기다림이 있었던 작업이었거든요. 아무래도 드라마 일정에 비해 영화는 체감하는 템포가 느리잖아요. '내조의 여왕',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 드라마 촬영 이후라 더 여유롭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신선놀음했죠 뭐.(웃음)"
선우선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내내 감기로 고생했다"며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고 설 인사를 전했다. "새해 복이야 당연히 많이 받으셔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 차례 너스레를 떤 그녀는 영화 '평양성'에 대한 홍보 또한 잊지 않았다.
"지난해 감기가 유독 독했잖아요. 장난삼아 감기 걸린 친구한테 '나 감기 잘 안 걸려, 넘겨 넘겨' 하다가 크리스마스 때 정말 덜컥 감기에 걸리고 말았어요. 물론 집에 부모님이 계시긴 했지만 너무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냈어요. 정말 한 살 더 먹고 떡국 한 접시 더 비울 때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팬 여러분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가능하시면 영화를 보시고 좋은 기운도 많이 받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워낙 화목하게 촬영한 작품이라 현장의 좋은 기운을 받아 가실 수 있으실 거예요."
배우 선우선 ⓒ임성균 기자 tjdrbs23@ |
연애에 대한 질문에 "아직 인연을 못 만난 것 같다"던 그녀는 "어쨌거나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노력만으론 힘든 것이 사랑이지만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기꺼이 인연의 도움을 기다리며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해볼 생각이라고.
"올해부터는 좀 해볼까 하구요. 그런데 시간이 될까 모르겠어요. 있던 사람도 다 떠나 갈 것 같은데요?(웃음) 사랑이라는 것이 일하고는 참 다른 것 같아요. 일은 제가 노력을 하면 극복할 수 있고 그럴 자신도 있지만 사랑은 노력을 해도 인연이 도와주지 않으면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노력해 볼만한 사람이 생기면 노력해봐야겠죠."
어느덧 서른 일곱. 결혼에 대해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에 다다른 그녀다. 선우선은 결혼계획에 대한 질문에 "왜 이렇게 시집을 못 보내서 안달이세요"라며 웃음으로 답했다.
"영화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다보니 결혼에 관해서도 질문을 많이 해주시는데요. 물론 결혼을 하고 싶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저도 당장이라도 하고 싶죠. 하지만 지금 당장은 결혼을 할 수 있을만한 여건도 아니고 그래도 인륜지대사인데 아무렇게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결혼은 뭔가 남들한테는 쉬운 일인데 저한테는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자신감이 없는 일이기도 하구요. 영화에서 시집갔으니 됐죠 뭐.(웃음)"
차도녀에서 지고지순한 다방 레지, 요괴 여의사에서 고구려 여전사까지. 1400년의 세월을 거슬러 사극까지 보폭을 넓힌 선우선. 여형사로 다시 안방을 찾는 그녀의 변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