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60분 부모' 새 MC 박지윤(왼쪽)과 김현철 ⓒEBS 제공 |
가수 김현철이 피임시술을 받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공개했다.
김현철은 28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육방송공사 EBS 방송센터에서 '60분 부모'와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공동 MC로서 첫 호흡을 맞춘 김현철은 생방송 직후 취재진과 만나 "평소에도 즐겨보던 프로그램인데 진행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 제가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2년 발레리나 이은경씨와 결혼한 김현철은 현재 슬하에 9살 이안과 7살 정안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김현철은 "두 아들을 키우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밤에 잠 잘 땐 휴전하고, 아침에 전쟁이다. 아내가 평소보다 데시벨이 높아졌다. 평소 안 쓰던 단어도 쓰게 된다"며 장난꾸러기 두 아들을 키우는 부모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김현철은 "박지윤씨는 딸이라 다행이다"라면서 "나도 딸이 있었으면 할 때가 많다. 만일 셋째가 딸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지금도 낳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현철은 "그렇지만 현재는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낳기가 어려운 상황. 물론 아들 키우는 것도 재미있다"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정관수술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김현철은 이와 함께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곁에 있어주는 것", "무언가를 강요하지 말고 아이들을 기다려 줘라" 등 자신만의 육아 철학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김현철은 지난 2004년부터 아이들을 위한 '키즈 팝' 운동을 시작, '어린이 가요'라는 이색 콘세트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9년엔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 방법을 담은 '뮤직 비타민'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