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반', 사람냄새 나는 수사물…'성공할까?'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3.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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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강력반' 출연진 ⓒ홍봉진 기자


사람냄새 나는 수사물을 표방하는 '강력반', 시청자 마음잡을까?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강력반'(극본 박성진 허지영·연출 권계홍)이 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KBS 드라마국 관계자와 연출진 및 송일국, 송지효, 이종혁, 박선영, 성지루, 김진 등 주요 출연진이 모여 드라마에 대해 소개하고 기대를 당부했다.

'강력반'은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반 형사들을 소재로 한 한국형 정통 추리 수사물이다. 우리 시대 평범한 사람이지만 사건에 돌입하면 누구보다 열정을 지닌 강력반 형사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16부작으로 펼쳐진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실제 사건과 미제사건을 이야기 속에 녹여냄과 동시에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송일국, 성지루, 선우선, 김준으로 개성 강한 배우들로 최강의 팀을 이룬 가운데, 송지효, 박선영, 장항선 등이 극의 재미를 더하는 주요 인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영탁 KBS 드라마제작국장은 "형사가 주인공인 드라마는 미국과 일본에 비교해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장르다. 과거 '수사반장'에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에 KBS에서 실험적으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낯설지만 재미있는 장르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권계홍 PD는 "수사, 추리드라마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화되지 않은 장르다. '강력반'은 본격적인 추리가 중심이 되는 수사드라마라기 보다는 시청자들이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익숙한 미드나 일드와 어떤 차별점을 둘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래서 형사들의 눈물과 상처, 질투, 사랑, 오해, 명예욕, 사명감 등 인간적인 면모를 다루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작가들이 실제로 강남경찰서에 한 달 동안 형사들과 동행 취재를 하기도 했다. 작품을 위해 형사들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자문도 구하고 있다. 스태프들도 고증이나 재현을 위한 자료 수집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일국 역시 경찰서에서 당직을 서며 형사들의 생활상을 지켜봤다. 그는 "형사들이 고생이 정말 많다. 가정의 희생 없이 할 수 없는 일이다. 형사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 연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지효는 "우리 작품은 실제 강력 사건들과 유사한 에피소드들을 다룬다. 그렇지만형사들이 사는 이야기도 함께 그린다. 현실적인 그들의 삶과 형사들의 희노애락을 다룬다. 여러 수사물과 장르는 같은데, 들여다보면 굉장히 다르다"라며 설명했다.

배우들의 열현도 기대를 모은다. 강력반 형사들의 이야기인 만큼 강렬한 액션 장면과 흥미진진한 사건 사고들이 매회 끊임없이 펼쳐진다. 성지루와 김준은 돌진하는 자동차와 맞서는 장면에서 대역 없이 연기를 펼치다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와일드하고 스피디한 수사물이 펼쳐지는 가운데, 드라마는 지극히 현실적인 인간 삶에 초점을 맞춘다. 멋지고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형사들이 아니라, 박봉에 시달리고 진급에 목매는 현실감 있는 형사들의 세계를 다룬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성황을 이루는 수사물이 과학적인 사건 수사로 눈길을 끈다면, '강력반'은 인간의 심리와 감성에 초점을 맞춘 한국형 수사물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신 한국형 수사물을 표방하는 '강력반'이 장르적 한계를 깨고, 과거 '수사반장'의 뒤를 잇는 열풍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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