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패'가 월화극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월화 사극 '짝패'(극본 김운경·연출 임태우 김근홍)이 16.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했다.
'짝패'는 지난 1일 방송에서 18.1%의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1위에 등극했다. 10.2%로 시작한 '짝패'는 꾸준한 상승세로 방송 8회 만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월 28일 KBS 2TV '드림하이'가 막을 내린 이후, 변화하는 안방극장 판도에서 '짝패'가 먼저 왕좌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컸다. 8회까지 등장했던 아역배우 노영학, 최우식, 진세연, 이선영 등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9회부터는 10년 뒤를 배경으로 본격적인 성인 배역들이 등장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상단 행수가 된 천둥(천정명 분)과 포도청 군관이 된 귀동(이상윤), 동녀(한지혜)와 달이(서현진) 모두 성인 연기자로 교체돼 드라마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좌포청 포교가 된 귀동은 술에 만취해 포청에 나타나는가 하면 마음대로 비번을 바꾸는 등 말썽을 일으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아무도 호조참의(최종환 분)의 아들인 귀동을 나무라지 못했다.
천둥은 행상을 이끄는 여각의 행수가 됐다. 어린 시절을 거지 움막에서 자란 천둥은 길가에서 거지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동녀는 천둥의 행상 경주인이 됐으며, 달이는 궁에까지 인정받는 능력 있는 갖바치가 됐다.
성인 배역들이 본격적으로 바통을 이어 받으면서, 의적이 될 천둥과 군관이 된 귀동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예고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귀동, 천둥, 동녀, 달이 네 사람의 애정전선 역시 한층 깊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 된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에도 불구, 이날 성인 연기자로 교체됨과 동시에 시청률이 소폭 하락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연 '짝패'가 성인들과 더욱 심도있는 이야기 전개로 1위를 수성해 나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