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8뉴스' 방송 화면 |
SBS '8뉴스'가 고 장자연이 성상납 대상 명단인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에 대해 전했다.
8일 오후 방송된 '8뉴스'는 "고 장자연의 편지와 지인의 증언을 통해 여러 차례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의 명단 즉, 리스트가 여러 곳에 다양한 형식으로 보관돼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이는 이름만 적은 것, 회사 이름까지 밝힌 것, 전화번호를 같이 쓴 것, 마지막으로는 이름과 전화번호는 물론 접대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한 것까지 있다"고 보도했다.
'8뉴스'는 "편지를 받았던 장자연의 지인을 만나 편지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이른바 가해자 리스트를 실제 받았으며 외부에 보관하고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라며 "장자연은 또 이 지인에게 보낸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리스트를 만들어 여러 곳에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런데 장 씨가 언급한 장소 중에는 경찰이 2009년 수사 당시 압수수색을 했던 곳도 포함돼 있다"며 "이 때문에 경찰이 지난 2009년 당시 압수 수색을 통해 접대 리스트의 일부를 확보하고서도 이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8뉴스'는 이어 "경찰은 장 씨의 지인이 수감된 감방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장자연 씨 사건 관련 재판부에 편지 원본이 포함된 수사기록을 달라고 요청한 상태지만 본격적인 재수사 착수에는 아직도 머뭇거리는 모습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SBS와 법원에 해당 문건을 넘겨달라고 요청한 상태로, 고 장자연의 편지라는 문건의 진위 파악 후 재수사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