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진 기자 honggga@ |
배우 이시영이 복서로서 또 하나 우승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시영은 17일 오전 11시 경북 안동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kg급(2분 4라운드) 결승전에 출전, 성소미(16)를 상대로 3회 RSC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시영은 이날 시종 경기를 압도, 두 차례 스탠딩 다운을 얻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시영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나 기분이 좋고 영광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연예인이가"라고 그녀를 쫓아온 까까머리 소년에 머리를 두드리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시영은 상기된 얼굴로 "승리를 예감하지 못했다"며 쑥스러워하며 "경기를 앞두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가 복서로서 인터뷰를 고사한 것은 신인이라 부족한 게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시영은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 또 다른 선수들에게도 실례가 될 것 같기 때문"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송구스럽고 신인일 뿐인데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이시영은 "잘하는 선수들도 많은데"라면서도 "연기도 복싱도 같이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시영은 "언제까지 복싱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차를 타고 서울로 떠났다.
그 대답은 홍수환 관장이 대신했다. 이시영의 복싱 스승인 홍수환 관장은 "이시영이 복싱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런던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영은 어쩌면 여우주연상보다 올림픽 복싱 금메달을 먼저 목에 걸지 모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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