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이 코너 '나는 가수다'가 화제만큼이나 끊이지 않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는 가수다'는 '예능계의 전설'로 불리는 김영희PD가 연출을 맡으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코너. 이 코너는 윤도현 이소라 박정현 백지영 정엽 김범수 김건모 등의 가수가 미션을 통해 경쟁, 탈락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형식이다.
국내 정상급 가수가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방송에서 탈락자인 김건모에게 재도전의 기회가 주어지면서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방송분에서 국민가수라 불릴 정도로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김건모가 7등을 기록하면서 제작진을 비롯한 출연가수 모두가 난색을 표하긴 마찬가지. 이에 제작진은 탈락 위기에 놓인 김건모에게 재도전을 자격을 부여했다.
방송이후 시청자들은 이 같은 제작진의 결정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설왕설래하고 있다. 대다수 시청자는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흥미를 위해 코너의 기존 룰을 깨고 형식을 수정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시청자는 김건모의 명성을 고려, 재도전의 기회를 주어야한다며 옹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MC이자 도전자인 가수 이소라의 태도도 시청자의 논란에 휩싸였다. 이소라는 김건모의 7위가 확정되자, 눈물을 보이며 프로그램 진행을 거부했다. 이 행동은 코너 MC로서 프로답지 못하다는 시청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심지어 제작진이 첫 번째 탈락자를 대신해 투입될 가수의 일부 모습을 공개, 그 가수가 김연우라는 시청자들의 지적도 일고 있다. 김연우가 최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입고 등장한 의상이 투입될 가수와 동일하다는 게 그 이유다. 이와관련 제작진은 즉답을 피한 채 방송 전이기 때문에 노코멘트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나는 가수다'는 일부 방청객의 스포일러 유출에서부터 논란이 일었다.
방송이 되기 전, 방청객이 녹화 결과에 대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결과가 예상되는 글이나 사진 등을 공개하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스포일러 유출에 대해 "방청객의 양심을 믿겠다"는 제작진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해 질타를 해왔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식이지만, 화제가 되는 만큼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논란의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