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왼쪽)-유해진 ⓒ임성균 홍봉진 기자 tjdrbs23@ |
톱스타 공개 커플 김혜수(41)와 유해진(42)이 3년 열애 끝에 결국 결별했다.
4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올초 2월께 연인관계를 정리하고 연기자 동료로 남기로 했다.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을 찍으면서부터. 김혜수와 유해진은 또래 배우로 당시 좋은 친분을 쌓았다.
이후 2006년 '타짜'를 찍으면서 둘의 관계는 급진전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두 사람은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공통된 취미 등을 이유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화를 자주 나누며 빈번한 만남을 가졌다. 더욱이 클래식 음악과 미술 등에도 조예가 깊은 유해진은 김혜수와 공통된 관심사를 서로 이야기하며 애정까지 함께 키웠다.
'타짜' 촬영이 끝난 직후부터 열애설이 돌았으며 2007년에는 증권가 정보지에도 비슷한 내용이 올랐다. 하지만 유해진과 김혜수는 그동안 교제 사실을 극구 부인해왔다. 당시 양측은 열애 사실을 강하게 부정했다.
유해진은 2008년 9월 '트럭' 개봉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주위에도 이 문제는 묻지 말아달라고 함구했다. 김혜수 역시 마찬가지. 김혜수 역시 "배우와는 교제하지 않는다"면서 "결혼이라니 말도 안된다"며 일축했다.
김혜수는 지난 2009년 11월 결혼설이 불거질 당시 소속사를 통해 "친한 동료 사이일 뿐이며 이런 추측성 기사로 오히려 관계가 어색해질까 염려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1월 두 사람이 다정하게 일상을 함께 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공식 연인사이임을 밝혔다.
김혜수는 당시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유해진과의 연애 사실을 인정했다.
김혜수는 당시 소속사를 통해 "유해진씨와 동료 배우로서 문화와 예술에 서로 공통의 관심사가 많음을 계기로 우정과 친분을 쌓아가며 자유로운 사고의 유해진씨에게 소박하면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동료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면서 "서로에 대해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열애 사실을 밝혔다.
김혜수와 유해진의 열애사실 공개는 많은 팬들 사이에서 '미녀와 야수'라는 등의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크게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유해진은 김혜수의 연인으로 대중의 부러움을 한몸에 사면서 호감도를 극대화 시켰다.
김혜수와 유해진은 공개 연인 선언 이전 외부의 노출을 극도로 꺼리던 모습과는 달리 서울 강남의 선술집 등에서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데이트를 즐기는 등 뭇 연인들과 같이 평범한 사랑을 키워왔다.
더불어 유해진은 지난해 말 김혜수가 진행을 맡은 MBC 'W' 회식에도 동행하는 등 연인에 대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서로 각자의 작품에 매진하며 만남이 줄어들고 결국 관계가 소원해져 올초 이별의 수순을 밝게 됐다.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 진 시기는 지난해 말부터. 김혜수는 지난해 12월 23일 종영된 MBC 주말극 '즐거운 나의 집' 촬영 스케줄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 더욱이 김혜수는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이자 정신과 의사로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쳤다. 베테랑 연기자인 김혜수인만큼 사력을 다해 캐릭터에 몰입하며 완성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유해진은 지난해 11월 7일 크랭크업 한 영화 '적과의 동침' 촬영에 매진하며 각자 연기활동으로 시간을 보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두 사람이 각자 연기에 매진하며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안다. 만남의 시간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부터 사이가 소원해졌다. 올 2월 말께 두 사람이 완전히 이별했다"면서 "두 사람의 성격 차이도 결별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김혜수는 1985년 모 초콜릿 CF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1986년 17살에 영화 '깜보'로 데뷔했다. 청순한 외모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닥터봉', 'YMCA야구단', 타짜', '이층의 악당'등 20여 편의 영화와 '국희', '스타일', 즐거운 나의 집'의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7년 KBS 연기대상 신인연기상, 1996년 MBC 연기대상 대상, 2003년 KBS 연기대상 대상, 2006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2007년 대한민국영화연기대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2001년부터 성균관대학교 영상예술학부 겸임교수로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997년 영화 '블랙잭'으로 데뷔한 유해진은 빼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명품 조연'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영화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2', '타짜', '전우치', '이끼', '부당거래' 등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