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가 일본 가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일본 최고 권위의 음반 판매 조사 기관인 오리콘 데일리 차트에 따르면 카라의 세 번째 싱글 '제트코스트러브'는 발매 당일 6일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라는 DVD 'KARA BEST CLIPS'로 DVD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싱글로 데일리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카라는 해외 여자 연예인 최초로 DVD 종합 1위에 오른데 이어 싱글 차트도 휩쓸며 일본 가요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 아시아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데뷔 싱글을 오리콘 톱5에 올린 카라의 초고속 성장이다.
이번 카라의 1위는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기 크다. 카라의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3인 측이 소속사 DSP미디어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해 활발한 활동 또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카라는 이번 싱글의 수익금은 일본 대지진의 피해 복구 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밝힌 터라 더욱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여러 사태와 맞물려 다시 이슈를 이끌며 대표적인 한류 걸그룹으로서 위치를 재확인했다.
카라는 새로운 기록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단일 음반(싱글,앨범)에서 카라가 주간차트 1위에 오를 경우 한국 가수로는 보아 동방신기에 이어 세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한류 열풍을 이끈 한국 걸그룹으로선 최초의 기록인 셈이다.
그 간 카라는 걸그룹 한류를 이끌었다. 이들의 활약은 K-POP 콘텐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결과를 낳았고, 국내 가수들의 퍼포먼스와 노래들은 일본 가수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콘텐츠이자 산업으로 평가받게 됐다.
한편 카라 멤버 전체가 국내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규리와 구하라는 개별 활동을 재개했다. 구하라는 SBS 새 드라마 '시티헌터'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며, 박규리는 지난 21일부터 MBC 라디오 '심심타파' DJ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