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갓탤'예선 참가해보니..2000명 열기 '후끈'①

진주 인턴기자 / 입력 : 2011.05.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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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갓탤' 서울 예선 심사장 입장을 기다리는 참가자들 ⓒ진주 인턴기자


"오늘이 어버이날인가요? 아직 오디션이 안 끝났는데!"

'어버이 날'도 스타가 되고픈 이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지난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케이블채널 tvN 재능오디션 '코리아 갓 탤런트'(이하 코갓탤) 1차 마지막 지역예선이 치러졌다.


이들의 열정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날씨는 더 없이 좋은 날이었다. 수천 명의 참가자들이 몰린 가운데 기자도 이날 오디션 참가자로 서울 예선에 응했다.

◆10대도 40대도.. 어버이 날? 오디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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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갓탤'서울 예선에 참가한 윤예진 이혜림 한세림 김인화양(왼쪽부터) ⓒ진주 인턴기자



오전 9시. 줄을 서고 보니 앞에 노래 연습에 여념이 없는 4명의 초등학생이 있었다. 이들은 파주에서 온 13세 초등학생 소녀들. 약 2시간30여 분을 전철과 버스로 달려 이곳 잠실까지 왔다.

한세림양은 할머니와 통화도중 기자에게 "오늘이 무슨 날이에요?"라고 물었다. 세림양에겐 5월8일이 '어버이 날'보다는 '오디션 날'로 기억됐던 것.

한세림양은 "아직 오디션이 안 끝나서 잊고 있었어요"라며 할머니와의 통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3' 예선에도 합격했다며 살짝 귀띔했다.

파주에서 온 4명의 초등학생들은 나비의 '잘 된 일이야'를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초등학생들은 '잘 된 일이야'의 가사말대로 '질리지도 않나' 싶을 정도로 반복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10대뿐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40대 후반의 여성 참가자 신금비씨. 그녀는 알고 보니 앨범을 발매한 적 있는 프로가수였다. 신씨는 "프로가수라 아마추어가 도전하는 오디션에 나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더 시간이 지나면 못할까봐 마음먹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직접 준비해온 한약 차와 물을 계속 챙겨 마시며 휘트니 휴스턴의 '아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읊조렸다.

◆3시간의 기다림, 대기 1200번 쥐고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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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갓탤' 서울 예선 심사장 안 심사 부스 ⓒ진주 인턴기자


이날 서울 최고기온 27도. 그늘도 없는 더위에서 3시간을 대기, 낮 12시가 돼서야 체육관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1200번의 번호표를 받았다.

안으로 들어서니 15개의 심사부스와 1개의 셀프 부스가 있었다. 셀프 부스는 심사를 마친 참가자가 심사위원 없이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공간이다.

◆12시간의 대기, 2분의 노래.. '빛나는 간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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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갓탤' 서울 예선 심사를 연습중인 참가자들 ⓒ진주 인턴기자


참가자들은 점심과 저녁끼니도 거르며 심사장 실내 곳곳에서 연습을 쉬지 않았다. 나무 아래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두 청년, 치어리더 연습을 하는 무리, 자전거 묘기를 준비하는 어린이들까지 그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기자도 순서를 기다리다 지쳐 오후 7시께 자리를 떴다. 이날 오전에 만난 신금비씨는 오후 9시30분께 "이제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다"라며 안부를 전했다.

12시간의 대기. 새삼 그 시간을 기다려 오디션을 마치고 귀가하는 신씨를 비롯한 2000명 참가자들의 간절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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