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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상우ⓒ이기범 기자 |
곽경택 감독의 영화 '통증'에서 고통을 느끼지 못한 남자로 열연을 펼친 권상우가 힘들었던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권상우는 2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통증'의 제작보고회에 참석, "맞을수록 즐거웠다", "아파 보일수록 기분이 좋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권상우는 "무통각증에 걸려 통증이 없는, 삶이 건조한 남자 남순 역을 맡았다"며 "새빨간 정려원씨를 만나면서 사랑을 알게 되어가는 남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드라마나 영화 보면 남자 주인공들이 많이 때리고 이기지 않나. 그런데 우리 영화는 때리는 게 전혀 없다. 많이 아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상우는 "워낙 스크린이 크니까 가짜로 때리면 티가 나지 않나. 많이 맞았다"며 "사실은 즐거웠다. 불편한 현장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과정이었다면 더 아프게 느껴졌겠지만 워낙 영화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감독님이 너무 잘 이끌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맞을수록 즐거웠다. 모니터에서 제가 아파 보이는 걸 볼수록 기분이 좋았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 남순과 작은 통증에도 민감한 여자 동현의 다가갈수록 아픈 사랑을 담은 작품. 오는 9월 개봉을 앞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