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달군 신인배우 오인혜의 파격 드레스는 알고보니 백지영이 5년 전 입은 의상이었다.
7일 주연을 맡은 김태식 박철수 감독의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첫 시사회를 마치고 만난 오인혜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개막식 레드카펫 드레스에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무명 여배우를 단숨에 화제의 인물로 바꿔놓은 파격적인 의상은 가수 백지영이 2006년 11월 열린 엠넷 케이엠 뮤직 페스티벌(MKMF)에서 착용했던 드레스. 당시에도 백지영의 파격적인 노출 패션이 화제가 됐다.
오인혜의 경우 어깨끈의 길이를 늘려 허리선을 허리에 딱 맞게 드레스를 착용하면서 노출 정도가 더욱 과감해졌다. 실제 스타일리스트가 없는 오인혜는 직접 옷을 수선하고 올해 영화제에서 선보인 첫 주연작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도움을 받아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사진을 확인하면 가슴 부분의 모양이나 허리 장식이 조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오인혜는 드레스를 빌리면서 웨딩숍에서 그런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오인혜는 "회사도 없고 스타일리스트도 없다. 의상팀 언니에게 소개받은 웨딩숍에 가서 드레스를 빌렸다"며 "백지영씨가 2006년 입은 드레스라더라. 신부들이 입던 오래 된 옷인데 저한테는 가슴 부분을 풀어서 주셨다. 해지기도 하고 끈 부분도 풀려 있어서 꿰맸고, 치맛자락도 덜 노출이 되도록 바느질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인혜는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노출의 정도를 잘 몰랐고 주는 대로 입었는데 난리가 된 거다"라며 "반응을 보니 좋은 글도 있지만 안 좋은 글도 많더라.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는 것만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