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커플' 천정명과 박민영이 드라마에서 안타까운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 이은진) 4회 분에서 식탁 위에 똑같은 포즈로 팔베개를 한 채 잠이 든, 애처로우면서도 짠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무엇보다 천정명은 최명길에게 모진 말을 들은 박민영을 최명길로부터 끌고나와 "동생걱정은 오빠가 하는 거 아닌가"라며 상처받은 박민영을 따뜻하게 감싸주는가 하면 직접 끓인 국수를 먹이며 다독거려 줬던 상황.
이루어질 수 없는 엇갈린 운명의 굴레를 타고난 두 사람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시청자들의 가슴 한 켠을 에이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슬픔으로 가득찬 윤재인을 마음으로 안아주는 김영광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오랜 만에 펑펑 눈물을 흘렸다. 안타까운 두 사람의 사연이 왜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정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며 "풋풋한 두 사람의 모습에 웃음이 나다가도 그 깊은 속사정을 생각하니 너무 불쌍하더라. 두 사람이 씩씩하게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천정명과 박민영은 '이복 형제'로 서로를 오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관계로 발전되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이 어떤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갈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영광의 재인'은 한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20일 방송된 '영광의 재인' 4화는 13.6%(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11.8%보다 2.0% 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동시간대 시청률1위를 기록중인 SBS '뿌리깊은 나무'는 이날 방송분에서 18.6%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광의 재인'이 빠른 속도로 추격에 나서며 각축전을 예상케하고 있다.
'영광이 재인'은 지난 19일 방송분에서는 11.8%를 기록했으며, 12일 첫 방송 8.2%, 13일 2회 9.4% 등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