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탈락한 뒤 JK김동욱 덕에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4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김건모의 데뷔 2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 '自敍傳 (자서전)'이 열렸다. 김건모는 이날 공연에서 '나가수' 탈락과 관련, 수차례 입을 열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김건모가 "6개월 전 여러분이 참 좋아하시는 방송에서.."라며 운을 떼자 관객들은 "괜찮아"를 연호하며 그를 위로했다. 이에 김건모는 "그래도 그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방랑'을 열창한 뒤 "가사를 생각하면서 울컥했다"며 "그것만 안 떨어졌어도 더 잘됐을 텐데"라고 태연하게 말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김건모는 "근데 JK김동욱이 더 불쌍하다"며 "자기가 '조율'당했다 동욱이 보면서 꾹 참고 6개월 동안 앨범을 열심히 만들었다"며 재차 농담 섞인 말투로 공연장을 화기애애하게 했다.
한편 김건모는 5일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콘서트를 연 뒤 대구, 부산 등 20여 개 도시를 돌며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