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조PD '룰루랄라', '바람에 실려'와 다른점?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11.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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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 새 코너 '룰루랄라' 출연진 (왼쪽부터)지상렬 박규리 방용국 김용만 조PD 김건모 ⓒ사진=MBC 제공


MBC '우리들의 일밤' 새 코너인 뮤직 버라이어티 '룰루랄라'(연출 제영재 최민근)가 베일을 벗고 출발을 알렸다.


'룰루랄라'는 기존 '바람에 실려' 제작진들이 새로운 출연진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바람에 실려'의 뮤직 버라이어티 포맷을 따온 후속격이지만, 제작진은 시즌2라는 표현을 거부한다.

오는 12월11일 첫 방송을 앞둔 '룰루랄라'는 음악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가 음악으로 신명나는 삶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 국내 최초 음악 치유 프로젝트를 표방한다.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과 음악적 역량으로 대한민국을 누비며 음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별 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매회 다양한 음악 레퍼토리와 직접 제작한 신곡으로 음악의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맞춤형 처방을 내린다.


이는 미국 올로케 횡단을 하며 음악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현지 공연을 통해 한국 음악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던 로드 뮤직 버라이어티프로그램인 '바람에 실려'와는 다르다.

'바람에 실려'가 임재범이라는 가수 한 사람이 중심이 됐다면, 이번 '룰루랄라'는 김건모와 조PD라는 서로 색깔이 다른 두 명의 가수를 조합했다. '바람에 실려'가 임재범의 음악적 세계에 초점을 맞추지만 '룰루랄라'는 두 사람의 음악보다는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데 중점을 둔다.

김건모와 조PD가 가수라기보다는 음악 프로듀서로서 프로그램에 참여, 매회 방송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룰루랄라'는 이들 출연자와 시청자가 음악으로 소통하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리얼한 과정을 담아 기존 음악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뒀다.

22일 첫 녹화를 진행에서는 프로그램 탄생을 기념해 태교 콘서트를 준비, 저출산 시대에 맞춰 올바른 출산과 태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태교 콘서트는 '룰루랄라' 뮤직 프로듀서를 맡은 김건모와 조PD를 필두로 진행되며 실제로 콘서트가 탄생하기까지의 다양한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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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 새 코너 '룰루랄라' 출연진 (왼쪽부터)지상렬 김건모 김용만 조PD ⓒ사진=MBC 제공


29일 경기 고양 고양아람누리에서 진행된 간담회에 참석한 김건모는 "콘서트를 기획하며 조규만의 '다 줄거야'를 들려줬는데, 산모들이 노래 가사에 아기를 향한 마음이 절묘하게 들어맞았다. 이를 듣고 눈물 흘리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앞으로도 사연 있는 사람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위주로 음악을 구성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 동안은 나 혼자만의 노래를 부르는 공연을 했는데, 이제는 여러 사람과 함께 다른 이들을 위한 무대를 꾸며보니 쉽지 않았다. 어렵고 부담도 된다"라고 덧붙여 프로그램에서 그의 역할을 엿보게 했다.

조PD도 "'룰루랄라'는 녹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첫 녹화를 마치고 지난주에는 거의 밤을 샜다. 항상 음악을 염두에 두고 계속해서 작업을 하게 되더라.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음악에 대해 소홀했다는 생각도 들고 더 공부해야겠다는 욕구도 생긴다"고 말했다.

카라 규리, 지나, 방용국 등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투입된 점도 '바람에 실려'와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김구산PD는 이들이 '젊은피'이기 때문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PD는 "기존의 '바람에 실려'는 연령대가 한쪽에 쏠려 있어서 여러 시청자 층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젊은피를 수혈하고자 했다"라고 말해 이들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줄 것을 기대했다.

이어 "카라의 박규리와 지나는 팬들이 '여신'이라고 부르며 호응할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와 매력을 갖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은 주로 국내에서 촬영할 계획이지만, 필요하면 해외 촬영도 생각하고 있다. 이럴 경우 해외에서도 팬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아이돌들의 출연이 프로그램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P는 방용국에 대해서도 "해외파 출신인 것 같은 세련된 외모지만 국내 토박이다. 또래와 다르게 까부는 편이 아니고 은근한 매력이 있는 가수다"라며 "여성 작가들이 특히 그의 매력을 높게 평가해 앞으로 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한편 '룰루랄라'에는 이들 가수뿐 아니라 김용만, 지상렬, 정형돈, 김신영 등 개그맨들도 함께 해 유연한 진행과 웃음을 더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용만과 지상렬도 첫 녹화를 바탕으로 삼아, 음악과 예능이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용만은 "사실 '바람에 실려'를 보고 나서 그 후속인 '룰루랄라' 섭외가 왔을 때 좀 꺼려졌다. 제게는 음악 버라이어티라는 형식이 어려웠고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멤버들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수많은 코너들을 했지만, '룰루랄라' 첫 녹화를 해 보니 음악과 예능이 조화돼 기존 프로그램들과 다른 재미가 있다. 호흡은 최대한 길게 가자고 보고 있다. 시간이 지나 공감대만 형성되면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상렬은 "진행면에서 베테랑이 김용만이 있고, 김건모와 조PD도 유머가 대단다. 웃음과 음악의 조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첫 녹화를 해 보니 아직은 중간 중간 조금씩 비는 부분이 느껴지긴 한다. 그러나 이는 방송 욕심을 내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기 때문이다. 이제 2주차 촬영이지만 팀워크만큼은 오래된 타사 예능들과 비교해 1등할 자신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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