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수정 ⓒ사진=이동훈 기자 |
배우 황수정이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황수정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3층 주니퍼홀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스페셜 4부작 '아들을 위하여' 제작발표회에서 "그간의 정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동적인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월4일 첫 방송하는 '아들을 위하여'는 '소금인형' 이후 약 5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황수정이 주연을 맡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 북한수용소에 아들이 인질로 잡힌 북한공작원 지숙과 열혈강력반 형사이자 홀아비인 성호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다.
황수정이 남편 태수를 설득해 데려오기 위해 남파된 북한공작원 지숙으로 열연한다. 최수종은 고등학생 아들이 있는 홀아비 강력반 형사로, 지숙의 정체를 모른 채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성호 역으로 맡았다. 장현성은 15년간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하다 급히 남으로 돌아온 국정원 직원 태수 역으로 출연한다.
황수정은 지난 95년 '해빙' 이후 다시 한 번 북한 여성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과거에는 신인일 때였고 아무것도 모르고 했지만, 지금은 조금 연륜도 생겼고 모성애가 강조되는 부분이 다른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성애가 강조된 역할에 대해 "멜로를 주로 해 오다가 모성애를 표현하려니까 연기자로서 부족한 면이 많은데 그것은 연기자로서 좀 더 노력을 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라며 "앞으로 액션도 나름 있을 것 같다. 안 해 본 것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흥미롭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간의 근황에 대해서는 "지극히 평범하게 지냈다. 간간이 영화를 했다. 다만 독립영화라 개봉을 안 해서 많이 모르시는 부분이 아쉽다. 연기를 아주 안 한 것은 아니다"라며 "평범한 딸로서 집 앞 마트에 가서 장도보고 부모님께 요리도 해드려 봤다. 그러나 역시 제가 좋아하는 것은 연기이고, 촬영현장에 있을 때 활력을 느꼈다. 제가 할일은 연기라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 제게 맞는 연기를 찾는 것이 과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하게 많이 도전해 보고 싶다. 저를 떠올리면 조용히 미소만 짓고 그런 이미지가 너무 강한 것 같다. 황수정이란 사람이 갖고 있는 씩씩하고 털털한 모습 등을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 참한 이미지 말고 다른 모습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