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효종에 대한 고소로 촉발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강용석 의원에 대한 '디스'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1일 '개그콘서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오후 진행된 '개그콘서트' 녹화는 지난 27일 방송과 달리 강용석 의원의 최효종 고소를 비꼬는 소재의 개그 없이 평상시 대로 진행됐다.
제작진은 앞서 이번 녹화를 앞두고 출연진에게 "(강용석 의원의 최효종 고소를)깨끗이 잊자"라며 "하던 대로 하자"고 '디스'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출연진은 평소대로 개그를 구성, 녹화가 진행됐다.
앞서 '개그콘서트'는 지난 17일 강용석 의원이 10월 2일 방송된 '사마귀유치원'코너 최효종의 발언을 문제 삼아 국회의원 집단모욕혐의로 고소하자 집단 반발, 27일 방송에서 거의 전 코너에 걸쳐 강용석 의원의 이번 고소 건을 풍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효종은 농담과 디스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언급하며 "둘이 있을 때 얘기하면 농담이고,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얘기했을 때 스스로 찔리면 디스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최효종이 출연 중인 '사마귀 유치원' 코너에서는 정범균의 등장부터 고소 관련 개그로 강 의원의 고소를 풍자했다. 특히 박성호는 "성희롱은 꼭 고소해야 한다"고 언급, 앞서 강 의원의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에 대해 넌지시 꼬집었다.
김원효 역시 '비상대책위원회'코너를 통해 이번 최효종 고소 건을 연상케 하는 아이템을 정면으로 다뤘다. '개그콘서트' 녹화장을 폭파하겠다는 협박범 에피소드를 다룬 이날 방송에서 김원효는 "우린 웃음을 주는 사람이지 우스운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용석 의원은 지난 11월 29일 최효종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