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배우 황수정이 애절한 모성애 연기로 눈길을 끌었지만 별다른 연기 변신은 없어 아쉬움을 안겼다.
황수정은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4부작 '아들을 위하여'(극본 최진원, 연출 홍석구)를 통해 '소금인형' 이후 약 5년여 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비쳤다.
이날 방송에서 황수정은 극중 북파공작원이었다 남한에 복귀한 남편 태수(장현성 분)를 설득해 데려오기 위해 남파된 북한공작원 지숙으로 열연했다.
이날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단아한 이미지'에 더해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가슴 절절한 모성 연기를 선보였다.
극 초반 남한으로 떠난 남편 때문에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목까지 잠기는 거대한 수조 속에서 연기를 펼쳤으며, 남파 공작원 교육에서는 북한 군복을 입고 진흙탕에서 뒹구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이 돋보였다.
하지만 특유의 단아한 이미지를 넘어서는 별다른 연기 변신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극중 지숙이 남파된 뒤 남한 형사 성호(최수종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