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이지아·황수정…복귀★들, 컴백 성적은?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12.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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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위부터 시계방향)주병진, 이지아, 황수정, 이민영 ⓒ사진=스타뉴스


아픔을 딛고 화제 속에 안방 복귀한 연예인들, 성적표는?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며 자의반타의반 TV를 떠났던 이들이 2012년을 앞두고 속속 컴백했다. 길게는 10년이 넘게 시청자들의 곁을 떠났던 이들은 저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야심찬 각오로 복귀 인사를 전했다.


이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은 오랜만에 돌아온 반가운 얼굴들의 등장만으로 화제가 됐다. 방송가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복귀 연예인들의 프로그램이 이제 나름의 성적을 거뒀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떨까.

◆ '예능대제' 주병진 12년만에 복귀 '시간이 필요'

지난 1990년대 예능계를 주름잡다 이후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 방송을 떠났던 주병진의 TV 복귀는 방송가 안팎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초반 화제몰이에 비해 시청률은 매회 연이어 추락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MBC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는 첫 방송에서 8.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을 기록했으나, 2회에선 4.9%로 반 토막 난 시청률을 보였다. 주병진은 오랜만의 방송 복귀에도 여전한 재치와 입담을 과시했지만 기대만큼 신선하지 않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동시간대 KBS 2TV '해피투게더' 역시 새롭게 프로그램을 단장하며 왕좌를 사수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 경쟁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방송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주병진은 "저는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라며 "한 3~4주 지나면 예전의 흐름을 7~80% 되찾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한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성이 느껴진다.

◆ '서태지와 이혼스캔들' 이지아 '시청률 아쉽지만 연기는 호평'

스캔들로 팬들과 대중을 놀라게 했던 이지아도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을 통해 조심스럽게 안방을 노크했다. 그만큼 고심했을 법한 이번 작품에서, 이지아의 그간의 연기를 종합했다고 할 만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나도, 꽃'은 특히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로 필력을 자랑해 온 김도우 작가와 '내조의 여왕', '달콤한 스파이' 등 톡톡 튀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연출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로맨틱 코미디의 귀재인 두 사람이 함께 작품을 해온 여주인공 김선아, 고현정, 김남주, 남상미 등이 모두 궁합이 탁월했다는 점에서 이지아 또한 이번 작품으로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졌다.

그러나 '나도, 꽃'은 SBS '뿌리깊은 나무', KBS 2TV '영광의 재인'과 경쟁에서 밀리며 한 자릿수 시청률을 면치 못했다. 결국 '2011 방송연예대상' 편성과 저조한 시청률 등으로 1회 축소, 오는 28일 15회로 종영을 맞게 됐다.

◆ '5년 만에 안방복귀' 황수정 '예진아씨 이미지 아쉬워'

황수정은 KBS 2TV 드라마스페셜 4부작 '아들을 위하여'를 통해 '소금인형' 이후 약 5년여 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비쳤다. 애절한 모성애 연기로 눈길을 끌었지만 별다른 연기 변신은 없어 아쉬움을 안겼다.

황수정은 극중 북파공작원이었다 남한에 복귀한 남편 태수(장현성 분)를 설득해 데려오기 위해 남파된 북한공작원 지숙으로 열연했다. 극 초반 남한으로 떠난 남편 때문에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목까지 잠기는 거대한 수조 속에서 연기를 펼쳤으며, 남파 공작원 교육에서는 북한 군복을 입고 진흙탕에서 뒹구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이 돋보였다.

특히 북한 말투의 구사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가슴 절절한 모성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황수정은 스스로도 이번 작품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으나, 트레이드마크인 단아한 이미지는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 이민영, 연기변신 호응..시청률 반등 '기대할 만'

돌아온 이민영은 JTBC 수목드라마 '발효가족'을 통해 녹슬지 않은 저력을 뽐내며 능청스러운 캐릭터 연기로 복귀를 알렸다. 5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이민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여주인공 박진희의 맹한 언니 우주 역을 맡아 복귀를 알렸다.

'발효가족'은 1.563%로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이어진 2회에서 0.678%를 기록하며 폭락했다. 그러나 다시 시청률 1%대를 회복하며 긍정적인 시선을 모으고 있다.

2006년 '사랑과 야망' 이후 파경과 오랜 법정 다툼을 겪으며 두문불출했던 이민영은 이번 '발효가족'으로 반가운 컴백을 알렸다. 그녀는 답답하고도 맹한 언니의 모습을 제 모습인 양 능청스럽게 그려냈다.

어눌한 말투, 한 박자 느린 표정도 캐릭터와 꼭 마장 떨어졌다. 5년만의 컴백이지만 말간 피부와 캐릭터에 녹아나는 연기는 옛 모습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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