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이 2011년을 빛낸 코미디언·개그맨으로 선정됐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김병만은 한국갤럽이 전국의 만 13세 이상 남녀 1728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올 한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코미디언·개그맨을 2명까지 응답 받은 결과, 42.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병만의 1위는 수년간 지속된 '유재석-강호동 2강(强) 체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마침내 정상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07년 조사에서 0.1%(59위)의 지지를 얻었던 김병만은 2008년 1.9%(9위), 2009년 2.3%(9위)에서 지난 해 15.4%로 4위에 올라선 후 올 해 드디어 1위에 올랐다.
김병만은 SBS '김병만 정글의 법칙',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가족의 탄생'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8월 종영한 SBS '일요일이 좋다-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와 11월 막을 내린 KBS 2TV '개그콘서트-달인' 등에서 무한한 노력으로 국민들에게 웃음을 넘어선 감동을 선사했다.
2위와 3위는 작년과 동일하게 유재석’(36.2%)과 이수근(24.3%)이 자리를 지켰다.
4위는 KBS 2TV '개그콘서트-애정남'의 최효종’(19.7%)이 꼽혔다. 최효종은 올 해 처음 순위권으로 진입함과 동시에 단숨에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세금 관련 논란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해 예능계에 큰 공백을 남긴 강호동(15.1%)은 작년 1위에서 4계단 내려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KBS 2TV '개그콘서트-비상 대책 위원회'의 김원효(3.5%)는 올해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들어 7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1년을 빛낸 코미디언·개그맨 베스트 10 중 김병만, 이수근, 최효종, 김원효 등 4명이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역량을 발휘, '개콘 파워'를 가늠하게 했다.
상위 10위 안에 든 여성 코미디언·개그맨은 케이블 방송 tvN '코미디 빅리그 시즌1'에서 그룹 아메리카노로 활약한 안영미’(10위, 1.4%)가 유일했다.
김병만은 남녀노소 모든 계층에서 1위를 차지해 폭넓은 인기를 증명했다. 김병만 선호는 여자(39.4%)보다 남자(45.6%)에서 더 높았고, 40대에서 53.0%로 특히 높았다.
강호동과 이경규는 고연령일수록 선호도가 높았으며 유재석은 30대(37.9%)에서, 최효종은 13~19세(31.7%)에서 선호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제주도 제외)의 만 13세 이상의 남녀 1728명에 대해 개별 면접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2.4%포인트(95% 신뢰수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