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없는 지상파3사 예능, 2012 주력병기는?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2.01.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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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멤버


방송인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선언한지 넉 달째, 그리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11년 9월 그는 과소납부 논란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했고, 홀연히 방송가를 떠났다. 강호동의 부재는 초반 방송가에 충격을 안겨줬지만 현재 안정을 회복하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듯이 2012년, 그가 없는 지상파 3사 예능은 나름의 채비를 갖추고 임진년 힘찬 출발의 시동을 걸었다.


KBS, 강호동 부재도 끄덕없는 '1박2일' 시즌2 출범 구체화

KBS는 지난해 8월 강호동의 '해피선데이'의 '1박2일' 하차선언 표명 인정하며, 2012년 2월 '1박2일' 코너 폐지를 선언했다. 단,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 이수근 김종민 엄태웅 등 6명 멤버 전원이 끝까지 함께 한다는 게 요지였다. 당시만 해도 강호동의 부재라는 돌발 변수가 없을 때였다. 한 달 뒤 강호동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1박2일'제작진을 비롯한 멤버들 역시 충격에 빠졌다.

강호동을 제외한 5명의 멤버만으로 프로그램은 존속했다. 그 결과, 시청자들은 '1박2일'을 배신하지 않았다. '강호동 부재'는 수치적인 시청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012년을 맞이하는 KBS 예능국은 '1박2일' 시즌2에 집중하고 있다. KBS 광고 수익 1등 프로그램인 '1박2일'이라는 콘텐츠를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게 KBS의 속내다.

시청자와의 약속은 약속대로 이행하면서 '실속'을 챙길 수 있는 '1박2일' 시즌2의 출범안을 추진 중인 것. 실제로 KBS는 '1박2일' 멤버들의 시즌2 출연에 대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KBS 전진국 예능국장은 '1박2일' 후속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으로, 시즌2가 가장 우선적이라고 밝혔다. 1박2일'이 비록 내년 2월 종영을 예정하고 있지만 '1박2일'만큼 국민예능으로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포맷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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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MBC, '주병진 토크쇼' 결국 다인체제로 전환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코너는 강호동의 부재로 결국 폐지됐다. '라디오스타'가 그 공백을 채우고 있다.

MBC 예능의 간판 토크쇼를 이끌던 강호동이 떠난 이후 MBC는 관록의 방송인 주병진의 복귀를 추진, 성사시켰다. '주병진 토크 콘서트'가 탄생됐다. 하지만 MBC 간판 토크쇼로 자리 잡기에는 현재로선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진 극복안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다인체제다. 새로운 출연진과 3개 코너로 새 단장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새로 투입되는 코너는 연예인 출연자를 가급적 배제하고 전문가의 눈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어보는'시크릿'과 시의성에 맞는 인물을 통해 이슈를 파헤치는 '핫피플', 일반인을 대상으로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붉은 소파' 등 3개 이다.

코너의 변화 외에 출연진에도 변화가 있다. '시크릿'에서는 주병진과 개그맨 김태현과 장동민 모델출신 김새롬이 투입된다. '붉은 소파'는 주병진과 이병진이 함께 진행하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비공개토크쇼로의 전환과 일반인을 직접 찾아가는 코너의 생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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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SBS 연예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병만(위)과 이승기


SBS, 이승기·김병만이라는 빅카드

SBS 예능은 이승기와 김병만이라는 빅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들 반영하듯 두 사람은 2011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버라이어티와 토크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강호동의 부재에도 차분하게 '강심장'을 단독 진행하는 이승기와 '정글의 법칙'을 통해 달인 이미지를 배가시킨 김병만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SBS가 조만간 선보일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는 이승기를 전면에 배치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100인의 식탁'(가제). 현재 이승기는 출연 제의를 받고 제작진과 세부 사항 등을 논의 중이다.

'100인의 식탁'은 요리를 주제로 한 야외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스타급 연예인 6명 정도가 고정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연출자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코너를 나영석 PD와 함께 연출하다 7월 SBS로 이직한 신효정 PD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승기 못지않게 김병만에 대한 SBS의 기대는 크다. 그만큼 들이는 공도 남다르다.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의 머릿속에서 나왔고, 그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병만은 SBS 예능의 차세대 기대주로 평가되며, SBS 내부에서도 김병만이 출연하는 예능프로를 구상 중이다. 조만간 또 다른 김병만 예능을 SB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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