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극 '브레인'(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 송현욱)이 1회 방송만을 남겨둬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월화 안방극장을 웃고 울린 주인공들의 열연이 벌써 그리워진다.
지난해 11월 14일 첫 방송된 '브레인'은 신하균의 '하균앓이'를 비롯해 정진영 최정원 조동혁 등의 열연으로 월화극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브레인'은 첫 방송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SBS 월화극 '천일의 약속'에 밀려 고전해야 했다.
'브레인'은 '천일의 약속' 강세 속에서도 신하균과 정진영 최정원 등의 열연이 애청자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어 신하균의 하균앓이를 바탕으로 월화극 강자로 급부상했다.
'천일의 약속' 종영후 월화극 안방극장은 '브레인' 열풍이 일었다. 그 중심에는 신하균의 반전 연기와 대사 등이 한 몫을 거들었다. 또 최정원과의 러브라인도 탄력을 받았다. '브레인'의 명장면을 뽑아봤다.
'브레인' 명장면 #1. 풍선껌 키스
'브레인' 6회에서 이강훈(신하균 분)과 윤지혜(최정원 분)의 키스가 시청자들을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훈과 지혜의 키스는 일명 '풍선껌 키스'. 두 사람은 천하대 종합병원 선,후배 사이지만 티격태격하는 앙숙관계였다. 그러나 지혜는 강훈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강훈은 키스로 화답했다. 이는 두 사람의 러브라인 도화선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은 계기였다.
'브레인' 명장면 #2. 신하균 깐죽 발연기
강훈은 유독 다른 인물들과 의견 충돌이 잦았다. 특히 김상철(정진영 분) 윤지혜(최정원 분) 서준석(조동혁 분)과의 다툼은 생활이다.
매일같이 티격태격 다투는 강훈은 자기 잘난 맛에 산다. 그런데 잘난척하는 모습만큼은 자연스럽지가 않다. 강훈의 우직한 모습에서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신하균 발연기'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신하균은 16회와 17회 방송에서 천하대 종합병원으로 돌아온 강훈을 연기했다. 그는 상철과 준석 앞에서 당당하면서 자기 잘났다며 깐죽였다.
이밖에도 신하균은 극중 지혜에게 괜한 트집을 빌미로 깐죽 발연기를 펼쳤다. 뽀로통한 표정과 정색, 미소 등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브레인' 명장면 #3. 강훈·지혜 간호키스
1회 방송을 남겨둔 19회. 그동안 강훈과 지혜의 갈팡질팡 러브라인이 제 길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훈은 몸살로 앓아누운 지혜를 간호했다. 그는 끙끙거리는 지혜를 보며 "너 의사 맞아?"라고 구박했다. 그러나 강훈의 속내는 걱정이 가득했다.
이어 강훈은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를 불렀다. 그리고 강훈과 지혜의 키스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까칠한 강훈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하균앓이의 중독 지수를 더욱 높였다.
종영 1회를 남긴 '브레인'. 17일 최종회에서는 어떤 명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일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