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드라마 작가 임성한씨의 남편이자 SBS 드라마 '신기생뎐' 등을 연출했던 손문권PD가 지난달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13일 관계자에 따르면 손문권 PD는 지난 1월21일 오후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40세.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업계 안팎은 충격 그 자체다.
고인은 지난 2007년 2월 임성한 작가와 결혼식을 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고인은 지난 2005년 9월10일부터 2006년 7월2일까지 SBS에서 전파를 탄 주말극 '하늘이시여'의 조감독과 집필 작가로 인연을 맺었고, 2007년 1월 말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임성한 작가는 '하늘이시여' 홈페이지에 "손 감독은 재혼이고 저는 초혼이지만 제가 결혼하게 될 줄 전혀 생각 못했듯이 앞일은 누구나 예측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결혼 결심에는 두 사람이 두 배의 에너지를 쏟고 싶은 이유도 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결혼 이후 MBC '아현동 마님'(2007년 7월 종영), MBC '보석비빔밥'(2009년 9월 종영)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스타 작가와 PD로 업계의 흥행부부로 활약했다.
지난해 말 종영된 SBS '신기생뎐' 역시 흥행작 반열에 올랐으며, 고인은 사망 전까지 아내 임성한 작가와 함께 MBC에서 방송될 일일극을 준비 중에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인이 사망 전까지 차기작 캐스팅 미팅을 진행하는 등 의욕적으로 준비를 해왔다. 비보가 믿어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고 손문권PD가 사망 전까지 준비하던 작품은 MBC에서 일일극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