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불법사찰·도청 등장.. "실제사건과 무관"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2.06.28 18:48
  • 글자크기조절
image
ⓒSBS '유령' 방송화면


SBS '유령'에서 이번에는 도청과 불법사찰이 등장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연출 김형식)에서는 남상원 살인사건을 쫓던 기영(소지섭 분)과 혁주(곽도원 분)가 '도청' 낌새를 알아채고 주위를 살피며 긴장하는 상황들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상원 살인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이 지속적으로 도청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몇몇 상황들이 공개되면서 극의 현실성을 높였다.

기영은 혁주, 강미(이연희 분)와 함께 남상원의 운전기사인 이종현의 자택을 수색하다가 집 안에 도청장치가 설치됐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싱크대의 물을 틀고 능청스러운 말투로 "우리 시원한 냉면이나 먹으러 갈까요"라며 직접 휴대전화에 '도청'이라는 글씨를 적어 보여줬다.


또한 기영은 이종현의 집으로 향하던 중 차 안에서 도청기가 있다는 낌새를 알아채고 주유소 내 세차장에 들어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도록 유도한 후 차량에 설치된 도청기를 찾아내기도 했다.

'유령' 담당 관계자는 지난 11일 '유령'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차원이 아닌 사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하는 것에 대한 부분이 극에 전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간인 불법사찰, 도청 등은 실제로도 주요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알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졌던 소재였다. '유령'은 이전에도 '여배우 성접대', '타진요', '디도스' 등 현실을 반영한 소재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유령'을 담당하고 있는 최문석CP는 28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불법사찰, 도청 등의 소재와 관련, "실제로 일어났던 비슷한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사찰이라는 소재도 실제 사건처럼 정부 차원이 아닌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이해관계에 따라 벌어지는 상황을 그리기 위해 극의 전개에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최PD는 이어 "극 초반에는 빠른 전개와 긴장감 높은 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현실성 높은 소재들을 활용했지만 10회가 넘어간 이후에는 극 중 기영과 현민(엄기준 분)이 갈등을 보이면서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극의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령'은 인터넷, SNS의 파급력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는 '사이버 수사물'이라는 장르로 앞으로의 내용을 알 수 없는 스릴 넘치는 극의 전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다만 극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내용에 대한 상황이 주를 이루다 보니 다소 어려운 용어들이 자주 등장해 "내용이 어렵다"는 몇몇 시청자들의 의견도 적지는 않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