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일 기자(뉴스1) |
MBC 노조의 파업콘서트에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서 MBC노조가 주최하는 파업콘서트 '김재철 헌정콘서트-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에는 MBC 오상진 아나운서와 문지애 아나운서가 사회자로 나섰다. 두 사람은 평소 TV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다르게 편안한 차림으로 무대에 올랐다.
콘서트가 시작된 오후에 비는 그쳤지만 지난 29일부터 쏟아진 비로 잔디밭 위는 축축했다. 그러나 가족 친구 단위로 나온 많은 시민들은 젖은 잔디밭 위에 돗자리를 깔고 모여 앉아 공연을 즐겼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시민들의 손에는 '쫌, 보자 무한도전' '김재철은 퇴진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나는 가수다' 출신 이은미, 박완규와 들국화, 김C, DJ DOC 등 정상급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했고 남경필, 민주통합당 박영선,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 등 여야 정치인들은 토크콘서트를 통해 MBC파업의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김재철 헌정 공연 '전 그런 사람 아닙니다'는 최근 공원을 거닐다 기자를 만난 김재철 MBC 사장이 스스로를 부정하며 사용했던 말을 인용한 제목이다. 지난 1월 30일 시작한 MBC 노조 파업은 30일로 153일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