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이 '독립군애국가'에 목숨건 이유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2.08.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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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스타뉴스


일본이 또 다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했다. 7월31일 일본은 내각회의를 거쳐 2012년판 방위백서를 의결, 다시 한 번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공식 주장했다. 지난 2005년판 방위백서 때부터 그들은 8년째 똑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즈음 한국에서는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가수 김장훈이 의미심장한 노래를 발표했다. 그것도 사비를 들여 만든 곡을 무료 배포했다. 바로 지난 7월27일 록밴드 피아의 연주 속에 만든 '독립군 애국가' 음원을 각 음악 사이트에 공개한 것이다.


'독립군 애국가'는 일제 강점기 만주에서 활동하던 독립군이 불렀던 애국가를 편곡해 부른 곡이다. 지금의 '애국가'가 만들어지기 전, 애국지사들이 '올드 랭 사인' 멜로디에 맞춰 불렀던 애국가를 이번에 김장훈이 피아의 연주에 맞춰 신나는 버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응원가로 사용하자는 목적도 있지만 가장 큰 뜻은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애국지사들을 생각하며 독도를 떠올리자는 의미에서 이 곡을 무료 발표했다. 즉 김장훈의 '독도송'인 것이다.

김장훈은 최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요즘 마치 신인처럼 이곡을 틀어달라고 방송국 PD들을 직접 만나고 다닌다"며 "어떤 때는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다가도 '그래 영혼을 팔아서라도 이 곡을 꼭 알리자'란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이어 "요즘 사회적으로 여러 일이 있지만 언제나 독도를 생각해야 되는 게 우리"라며 "'독립군 애국가'를 들으며 독도를 한 번 더 그려봤으면 고맙겠다"라고 전했다.

김장훈은 무료 배포에 이어 사실상 무료 공연까지 계획하고 있다. 관람료 1만원씩 받지만 대규모 공연으로 꾸밀 예정이기에 김장훈에게는 적자다. '독립군 애국가' 1000만 다운로드가 이뤄질 경우, 고마운 마음으로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공연을 벌일 계획을 세운 것이다.

앞서 김장훈은 지난 31일 오후 자신의 미투데이에 "제가 (독립군)애국가에 목숨 거는 이유는 앞으로 독도 행보에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간 독도 일을 해오면서 독도 노래는 왜 안 만드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필요성은 느꼈으나 안 한 이유는 노래와 독도는 분리시키려 했기 때문"이란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독도 일을 더 가열차게 하기 위해 독도송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독립군 애국가'를 발표한 배경을 설명한 후 "이 노래는 응원가보다는 독도송을 목적으로 한 노래...가열찬 전도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의 '독립군 애국가' 홍보가 전혀 밉지 않은 이유다.

한편 김장훈은 올 광복절을 맞아 독도가 명백한 한국 땅임을 다시 한 번 알리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송일국 서경덕 교수 및 한국체대 수영부 학생들과 경북 울진 주변에서 독도까지 215km를 수영 릴레이로 횡단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독도에 도착한 뒤에는 록밴드 피아와 함께 '독립군 애국가'를 부른다. 김장훈은 지난해 삼일절에도 독도를 찾아 공연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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