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극장가는 '연가시'와 '도둑들'의 활약으로 한국 영화 강세가 이어졌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는 7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을 발표했다. 영진위 발표에 따르면 7월 한국 영화 시장점유율은 47.9%로 전년 7월 대비 14.3% 포인트 상승하는 등 상반기의 한국 영화 강세를 이어받았다.
지난 7월 한국영화 강세에는 7월 5일 개봉한 '연가시'와 25일 개봉한 '도둑들'이 큰 몫을 했다. '연가시'는 7월 한 달 간 444만 명을 모았고, '도둑들'은 개봉 7일 만에 385만 명을 모으며 한국 영화에 힘을 더했다.
반면 외국 영화 점유율은 지난 해 7월 67.6%에서 올해 같은 기간 52.1%로 11.8% 포인트 하락했다. 할리우드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기세는 예상보다 약했던 것이 주요했다. 7월 19일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7월 한 달 간 365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459만 명이 관람해 7월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지만 '도둑들'을 만나며 흥행 기세가 한 풀 꺾였다.
한국 영화 성장과 더불어 극장을 찾는 관객 규모 자체도 늘어났다. 지난 7월은 극장가 최고 성수기답게 2095만 5320명이 극장을 찾아 올 해 최고 극장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올 해 월별 최고 기록임과 동시에 최근 몇 년 간 월 별 기록 중 최고치다. 영진위 집계를 기준으로 월 관객 2000만을 넘긴 달은 2007년 8월과 2010년 8월, 2011년 8월 단 세 번 뿐이다.
한편 배급사별로는 '연가시'와 여름방학 특수를 노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11번째 스트라이커' 등을 배급한 CJ E&M이 상반기에 이어 1위를 지켰다. 7월 최고 흥행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배급한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그 뒤를 이었다.
쇼박스 ㈜미디어플렉스도 '도둑들'의 선전으로 3위를 기록했다. 독립영화배급사인 시네마 달은 다큐멘터리 '두 개의 문'의 흥행 성공으로 배급사 순위 5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