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사진출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홈페이지> |
MC 이경규가 영국 런던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고 온 소감과 '힐링캠프' 현지 촬영에서의 분위기를 전했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2012 런던 올림픽 특별편인 '런던캠프' 촬영을 마치고 지난 7일 귀국한 이경규는 8일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귀국하자마자 새벽까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녹화를 하고 한국에서 축구를 보는 모습을 촬영하고 늦게 잠들어 시차 적응이 안 됐다"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경규는 "TV로만 보다가 직접 런던에 가서 올림픽을 보니까 정말 세계인의 축제라는 것을 실감했다. 한국의 위상이 굉장히 높아졌음을 알겠더라. 우리 선수들이 메달도 많이 땄고, 현지 열기가 아주 뜨겁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서 느낀 올림픽의 열띤 분위기를 전한 그는 조심스럽게 '런던캠프'에서 불거진 과잉응원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런던캠프'는 지난4일 방송분에서 공기권총 결승전에 참석해 응원하던 중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 확정 순간 큰 소리로 환호해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매너' 지적을 받았다.
이경규는 이에 대해 "사격을 하는 순간은 조용히 해야 하지만, 선수가 총을 쏜 직후에 성적이 좋으면 환호를 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현장에선 다른 나라의 관중들도 자국 선수의 성적이 좋으면 일어나 크게 환호했다. 관중 뿐 아니라 코치나 관계자들도 크게 소리 지르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현장에서 경기에 방해가 됐다면 저희에게 항의를 하거나 심판이 경고를 했겠지만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옆에 앉은 다른 나라의 관중들이 저희에게 축하한다며 함께 기뻐해주기도 했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TV로만 보면 현지의 분위기나 응원 문화를 잘 모르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사격이라는 종목 특성상 충분히 그렇게 오해 하셨을 수 있다고 본다. 저 역시 그런 지적이 이해된다"라며 "시청자분들이 오해를 푸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경규 <사진출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홈페이지> |
아울러 이경규는 "'힐링캠프'에서 진종오 선수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진 선수도 사격에서 큰 소리로 응원하는 것이 잘못 된 행동이 아니라고 MC들에게 얘기 해 줬다"라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한 외국인 관중의 동양인 비하 제스처 논란에 대해서도 "저희는 그런 장면이 찍힌 줄도 몰랐다. 현지에선 전혀 저희에게 인종차별 적인 행동을 하는 일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런던캠프' 4일 방송분에서 김제동의 뒤쪽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한 외국인이 카메라를 향해 눈을 양 옆으로 찢는 포즈를 취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화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게재되며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적 행동'이라는 주장과 함께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을 자아냈다.
이번 '런던캠프'에서는 현지를 직접 찾아 올림픽의 열기를 생생히 전달했음은 물론, 화제의 메달리스트와 비인기 종목에서 활약한 선수까지 조명해 좋은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경규는 "제작진이 '너무 인기 종목에만 치중하지 말자. 프로그램 자체도 힐링을 주제로 하는 만큼 넓은 시각으로 다루자'라고 했고 저희도 그에 따랐다"라며 "선수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종오 선수에 이어 장미란 선수도 만났는데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며 "'힐링캠프'에서 괜히 선수들을 방송에 섭외해 피곤하게 하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렇지 않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데 무척 행복해 하며 기쁘게 출연을 하고 싶어 했다"라고 시청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덧붙여 "현지에서의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스태프들이 연일 촬영하고 바로 편집을 하느라 며칠씩 밤을 샜다"라며 제작진의 노고를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림픽에 가보니 인기 종목이든 비인기 종목이든 모든 관중석이 꽉 차더라.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다양한 종목들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느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