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은 내가 최고!'
배우 신민아가 귀신 연기로 또 한 번 안방극장을 홀리고 있다. 현재 활동 여배우 중 귀신 연기만큼은 으뜸이라는 평가다.
신민아는 지난 15일 오후 첫 방송한 MBC 새 수목극 '아랑 사또전'(극본 정윤정 연출 김상호 정대윤)에서 구천을 떠도는 천방지축 원귀 아랑 역을 맡아 등장했다.
이날 신민아는 숲속을 쉼 없이 뛰어다니는가하면 자신을 해하려는 원귀를 재빠른 손놀림으로 때려 눕혔다. 또 자신을 잡으러 온 저승사자 무영(한정수 분)을 복숭아꽃잎을 던져 물리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신민아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은오(이준기 분)와의 만남 장면. 신민아의 특유의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귀신'이나 '원귀'라는 단어가 만들어내는 찝찝한 공포를, 신민아는 자신만의 연기로 매력적인 캐릭터로 털어냈다.
특유의 툭툭 던지는 말투나 토라지는 모습은 '신민아표 귀신 연기' 그 자체였다.
방송 직후 주요 포털 게시판과 각종 SNS에는 "신민아는 구미로나 처녀귀신 같은 역할에 어울린다. 사랑스럽다", "구미호에 이어 처녀귀신, 발랄한 귀신 캐릭터 연기가 잘 어울린다" 등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신민아는 앞서 지난 2010년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요괴를 연기했다. 당시 신민아는 구미호 역을 맡아 대웅(이승기 분)과 알콩 달콩한 모습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신민아만의 통통 튀는 연기는 구미호 캐릭터를 십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후 첫 작품인 '아랑 사또전'은 그러한 구미호 연기의 연장선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랑 사또전'에서 신민아의 연기를 보며 '구미호' 속 미호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어쩜 저렇게 귀신 연기를 잘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자신만의 영역을 뚜렷이 구축하고 있는 신민아가 '아랑사또전'에서 전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보다 얼마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아랑사또전' 첫 회는 13.3%(AGB닐슨)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