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지성, 박유천(맨 좌측부터 우측으로)ⓒ스타뉴스 |
수목 안방극장에 차태현이 온다. 차태현이 자신보다 앞서 수목 안방극장에 자리를 틀고 앉은 지성과 박유천 중 누구를 먼저 잡고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릴 지 궁금하다.
KBS 2TV 새 수목극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가 21일 오후 첫 방송한다.
'전우치'는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토대로 로맨스, 액션, 코믹을 버무린 퓨전 판타지 무협사극이다. 율도국 도사인 전우치(차태현 분)가 강림(이희준 분)의 배신으로 홍길동과 사랑한 여인 홍무연(유이 분)을 잃게 된 후 복수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
'전우치'는 올해 예능, 스크린 등에서 활약한 차태현이 극중 주인공 전우치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유이, 이희준, 백진희, 김갑수, 성동일 등도 '전우치'에 합류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를 높였다.
차태현은 올 상반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하반기에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예능과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이어 '전우치'로 안방극장에 3년 만에 컴백해 예능, 드라마, 스크린 평정을 예감케 하고 있다.
'전우치'에서 차태현은 특유의 코믹연기에 액션 그리고 애절한 멜로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전우치'의 전우치 역의 강동원과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률 흥행을 노리고 있다.
차태현이 수목 안방극장 평정에 앞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SBS 수목극 '대풍수', MBC 수목극 '보고 싶다'다.
'대풍수'와 '보고 싶다'가 최근 시청률 한 자릿수로 시청률 부진에 빠진 상황이지만 쉽게 얕잡아 볼 수는 없다. '착한 남자'의 열풍 속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뜸했지만 고정 시청률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언제든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대풍수'는 시청률 8%에서 9%의 시청률을 오가는 중이다. 최근 지성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21일 방송분부터는 극중 지상(지성 분)을 비롯해 정근(송창의 분), 해인(김소연 분)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보고 싶다'는 지난 15일 첫 방송 후 동시간대 시청률 최하위다. 21일 방송에서는 드디어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한다.
그동안 '보고 싶다'는 여진구, 김소현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두 아역 배우의 열연으로 인한 드라마의 관심이 박유천, 윤은혜 등 성인 연기자들에게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21일 오후 방송에서는 박유천, 윤은혜와 더불어 유승호, 장미인애 등이 출격한다. 이들의 등장이 시청률 7%대의 '보고 싶다'가 수목극 꼴찌의 반란 시점이 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다. '착한 남자'가 떠난 정통 멜로드라마의 여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차태현을 앞세운 '전우치'의 등장으로 하반기 수목 안방극장을 어떻게 뒤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로운 강자의 자리를 노리는 지상파 3사의 수목 안방극장, 치열한 접전이 될 수 있을지 싱거운 한 판 대결로 끝나게 될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