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은 전하의 병명을 적어내지 못했습니다. 그 병이 어떤 의서에도 없는 까닭입니다!"
'마의' 조승우가 의관 취재 시험에서 유례없는 '백지답안'을 제출하며 임금인 한상진을 향해 '돌직구' 직언을 날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마의'에서 주인공 백광현(조승우)는 의관 취재 시험 최종 의안 제출에서 '백지'를 내놓음과 동시에 자신의 입진 대상 현종(한상진)을 향해 소신 있는 진단을 내려 파란을 예고했다.
극중 백광현은 이명환(손창민)과 권석철(인교진)의 술수로 혜민서 우등생인 윤태주(장희웅)와 함께 현종(한상진)을 상대로 의관 취재 임상 시험을 치렀다. 윤태주는 내의원 제조 이명환과 똑같은 진단을 내려, 극찬을 받았으나 백광현은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은 백지답안을 제출, 지켜보던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백광현은 현종의 병이 어느 의서에도 없다며 "전하의 옥체, 즉 담낭(쓸개)안에 돌이 생긴 것으로 보옵니다"라고 진단을 내렸다. 이어 "그 병에 대해 알지 못하는 건 사람의 몸은 짐승과 달리 열어서 볼 수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며 "만에 하나라도 전하의 병이 그와 같다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해야 합니다"라고 당돌하게 직언했다.
백광현에 대해 많은 기대를 품었던 현종은 자신을 동물과 비교했다는 것에 대해, 또한 알 수 없는 병명이라는 것에 탐탁지 않아하는 표정을 지었고 백광현은 분노한 이명환에 의해 쫓겨났다. 과연 백광현의 진단은 옳은 것인지 파격적인 발언을 한 백광현의 앞날은 어떻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