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우치 캡쳐> |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가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의 맹추격 끝에 수목극 왕좌자리를 내줬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전우치'는 10.8%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하 동일기준) 방송시작 5회 만에 2위로 밀려났다.
'전우치'는 액션, 도술, 로맨스 등 여러 장르가 혼합된 퓨전무협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출발했다. 차태현, 유이, 이희준, 김갑수 등 배우 캐스팅 역시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애틋한 러브라인과 유쾌한 도술활극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스타트를 12%대로 끊었다. 전우치 역과 이치 역으로 1인2역에 도전하고 있는 차태현의 연기도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들며 빛을 발했다.
감초역할인 봉구 역의 성동일은 명불허전의 코믹연기와 틀니까지 착용하며 '명품조연'임을 입증했다. 마강림 역의 이희준도 초반 어색하다는 연기논란을 딛고 차차 좋아졌다.
이 같은 배우들의 호연과 쫓고 쫓기는 독특한 스토리 전개에도 허술한 CG가 또 다른 문제로 떠올랐다. KBS 2TV '추노' 등 여러 웰메이드 작품을 통해 일반 대중의 눈은 높아진 상황, 영화 '전우치'에서 보여준 CG가 기억에 남는 이들이라면 작품에서 주인공들의 도술은 다소 약하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1회에서 마강림이 사용한 '내합아신'(상대의 도술을 자신에게 흡수하는 능력), 전우치의 '오도일이관지'(나의 도는 하나로 통한다는 의미를 담은 최고 도술)도술을 사용하는 장면은 아쉬움을 남겼고 그 뒤로도 CG문제는 계속 반복됐다.
그러나 6일 방송된 5회 분에서 달라졌다. 이날 마숙(김갑수 분)의 살기어린 등장, 독충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향상된 CG였다. 빠르게 발전된 만큼 앞으로 남은 회도 더 나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촬영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방 촬영 일정이 많다보니 차태현을 필두로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가 단합이 잘되고 있다. 차태현 역시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화합을 강조하며 작품에만 올인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전우치'의 한 관계자는 7일 스타뉴스에 "CG부문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극의 재미와 시각적인 효과를 살리기 위해 넣은 부분들이고 더 세심하게 신경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퓨전무협사극 장르라 보다 풍부하게 살려내기 위해 여유를 갖고 촬영 중에 있다. 등장인물들의 선악관계가 확연히 나눠진 만큼 극이 빨리 전개될 예정이기에 관심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