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방송화면 |
'드라마의 제왕' 속 인물들의 인연이 긴장감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극본 장항준 이지효 연출 홍성창) 속 인물들은 대체적으로 방송사, 제작사 직원, 인기 배우, 신인 작가 등 방송업계 종사자들이다. 때로는 경쟁자로서, 또는 악연과 애증의 관계를 가진 사이이기도 한 이들의 인연이 극의 재미를 한층 더 재미있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과거 연인으로서, 가족 관계로서, 또는 같은 회사 동료로서의 과거 인연들이 각자의 현재 입장과 맞물려 충돌하거나 애증으로 표출되는 모습들은 인물들이 더욱 공감을 자아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방송화면 |
앤서니김과 오진완의 악연은 계속된다
앤서니김(김명민 분)에 대한 오진완(정만식 분)의 악감정은 지난 11일 방송된 12회에서도 계속됐다.
오진완은 앤서니김에게 "제국 프로덕션 시절 드라마를 위해 아버지도 버려야 한다는 당신의 철학 때문에 내 아버지 임종도 못 지켰다"며 당시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오진완은 앤서니김이 제국 프로덕션 대표를 맡았을 때 그의 비서로 일했다.
오진완은 앤서니김이 제국 프로덕션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 월드 프로덕션 대표로 새 출발을 하면서부터 경쟁자로서 악연을 이어갔다. 당시 S 방송사 편성을 두고 톱스타 강현민(최시원 분)의 캐스팅을 놓고 분쟁하고, 사사건건 앤서니김과 대립했던 이고은에게 영입 제의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앤서니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미 첫 방송을 마친 드라마 '경성의 아침'이 제작사 월드 프로덕션의 비리·배우들의 갈등·작가 표절 시비 등 다양한 형태의 좌초 위기를 계속 벗어나고는 있지만, 이를 경계하는 제국 프로덕션의 공격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갈등이 어떻게 그려질 지 더욱 궁금해진다.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방송화면 |
제국회장-남운형 선악(善惡)과 부자(父子) 사이에서
이날 방송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인연이 밝혀지기도 했다. S 방송사 남운형 국장(권해효 분),과 제국 프로덕션 회장(이하 제국회장, 박근형 분))과의 악연은 극에 새로움을 더했다.
'드라마의 제왕'에서 이른바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남운형은 '경성의 아침'의 제작을 맡은 앤서니김을 긴급 체포시킨 제국 회장에게 "더 이상 음모를 꾸미지 말라"며 압박하면서 "하나뿐인 아들 영영 잃고 싶지 않다면 그만 두라"고 말했다. 이에 제국 회장도 "너를 국장 자리에 오르게 한 건 나다"라고 말해 남운형을 혼란에 빠트리게 하기도 했다.
남운형과 제국 회장의 이러한 악연은 제국 프로덕션 대표를 맡고 있는 오진완과 앤서니김과의 관계, 편성 전 이미 좋지 않은 인연을 맺었던 남운형의 앤서니김에 대한 입장 등과 맞물려 앞으로의 갈등 전개에 더욱 흥미를 이끌게 할 것으로 보인다.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방송화면 |
성민아, 앤서니김 향한 애증의 결말은?
톱스타 성민아(오지은 분)는 앤서니김과 과거 애틋한 연인 관계를 가져왔다. 극중에서 이들의 과거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지만 성민아의 마음은 아직도 앤서니김을 향하고 있는 듯하다.
성민아와 앤서니김의 과거 인연이 극중에서 자세히 다뤄지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과거가 더욱 궁금할 법도 할 것 같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성민아의 앤서니김을 향한 속마음은 기습키스로 그려지기도 했다.
성민아는 앤서니김을 향해 "5년 전 나를 갑자기 떠났을 때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꼭 날 떠나지 마라"라며 제국 프로덕션 대표 시절 배임 횡령 혐의로 긴급 체포되며 위기에 빠졌던 앤서니김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제왕'은 이들의 관계에 스스로 꿈에서 앤서니김과의 키스를 상상하며 묘한 감정을 가진 작가 이고은(정려원 분)이 이들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어둡기만 하던 극에 다양한 그림이 그려질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과연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지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