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드라마 포스터, 웹툰 4회 일부분 <사진=(유) 학교문화산업전문회사> |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웹툰
으로도 등장했다.
지난 3일 첫 방송한 '학교 2013'이 '아이들은 감추고 어른들은 모르는'이라는 타이틀 하에 고등학생과 현직 교사들의 생생함을 더한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동명으로 연재중인 웹툰도 반응이 심상치 않다. 드라마와 웹툰은 서울 강북지역에 위치한 승리고등학교라는 배경, 교복 등 기본 골자는 같지만 내용전개가 다르다. 현재까지 두 장르는 어떻게 전개됐을까.
◆ 드라마 '학교 2013'
드라마는 한 때 경기도 지역 일짱이었지만 지금은 조용히 2학년 2반의 바지 회장으로 살고 있는 고남순(이종석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는 무관심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어 학급 친구들을 챙긴다.
고남순 외에도 승리고 김태희로 불리는 송하경(박세영 분)부터 일진 오정호(곽정욱 분), 신데렐라 김민기(최창엽 분), 1년 유급한 박흥수(김우빈 분), 인맥의 왕자 변기덕(김영춘 분) 등 캐릭터가 독특한 아이들이 등장한다.
성적 상위권 학생이 자신의 학교를 특목고로 속이고 학원 수강증을 끊는 것, 시험기간 잠을 덜 자기 위해 조제하는 붕붕주스(에너지 드링크 혼합)의 부작용 등 가감 없이 다룬다.
이들은 공동담임인 정인재(장나라 분), 일타강사 강세찬(최다니엘 분)을 만나 변화한다. 드라마는 학생 뿐 만 아니라 교직원들의 말 못할 고민도 등장한다. 정인재는 학교 눈치를 봐야 하는 기간제 교사의 애환, 강세찬은 일타강사만을 쫓는 교육계 현실을 꼬집는다.
◆ 웹툰 '학교 2013'
지난 3일 연재를 시작한 웹툰 '학교2013'(글 이환영 그림 조연재)은 드라마와 달리 아이들의 교우관계에 중점을 뒀다. 주인공은 사고뭉치 10대 한지윤이다. 공부에 딱히 흥미도 없고 쎈 척하는 행동으로 아이들과 늘 마찰을 빚는다.
주인공은 자신의 친구들을 이름 아닌 '호구'라고 부르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다. 드라마로 본다면 고남순이 아닌 일진 오정호 캐릭터에 가깝다. 그러다 학급에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김예원을 괴롭히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의 친구 중 나아람이 참다못해 한지윤과 맞붙고 사이가 어색해진다. 결국 한지윤은 자신이 친구들에게 소홀했던 잘못을 김예원에게 떠넘기는 억지를 부린다. 그러다 나아람이 다시 나섰고, 친구들과도 갈라서게 된다.
웹툰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 못하는 한지윤이 학급친구들로부터 소외당하면서 겪는 변화를 그리는데 중점을 뒀다. 역 왕따가 된 것이다.
작품이 매주 월요일 1회씩 연재되기 때문에 드라마보다 자세하게 설명이 나와 있지 않다. 다른 만큼 주인공이 직면한 상황을 어떻게 전개 될 지 궁금증을 키우게 한다.
드라마 '학교2013' 측은 스타뉴스에 "웹툰은 드라마를 또 다르게 살려낸 콘텐츠의 일환이다"며 "둘 다 다르게 내용이 전개되지만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겪는 여러 상황을 보여주는 것은 기본적으로 같다. 두 장르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으니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