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3' 이종석·김우빈, 이제 화해만이 남았다

김성희 기자 / 입력 : 2012.12.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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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교2013 캡쳐>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이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만의 세계를 리얼하게 풀어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학교2013' 7회에서는 고남순(이종석 분), 박흥수(김우빈 분)의 미스터리했던 과거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절친했지만 싸움짱이었던 고남순이 축구선수를 꿈꿨던 박흥수의 다리를 으스러뜨려 우정이 깨진 것이었다.


이전까지는 고남순과 박흥수 사이에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이었다. 담임 정인재(장나라 분)의 말대로 두 사람은 진짜 싸우는 것이 아니었다. 서로 간 갈등을 풀어낼 방법을 못 찾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날 과거 회상장면으로 왜 박흥수가 고남순을 원수처럼 여겼는지, 고남순이 박흥수에게 절절 매었는지 등 모든 의문이 해소됐다. 동시에 둘 다 깊은 감정의 골이 있음에도 아직은 여린 10대였다.

고남순은 문학시간 자진 발표를 통해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을 밝혔고, 박흥수의 집 앞에 찾아가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철없는 시절 실수에 대해 깊이 뉘우치며 박흥수의 꿈을 빼앗은 대신 자신도 자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과거 일진 탈퇴하겠다는 박흥수를 때린 것에 대해 "자신을 두고 멀리 떠나 버릴까봐"라고 말했다. 둘 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진심어린 우정을 나눴지만 꿈이 있는 박흥수와 달리 꿈이 명확하지 않았던 고남순에게 받아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의 대답은 안타까웠다. 세상에 눈을 떠버린 어른이었다면 이해 타산적으로 행동 했을 법 했지만 돌직구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박흥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남순을 미워했지만 한 구석에는 따뜻함을 찾고 있었다. 그는 학교폭력 주범으로 몰려 자퇴위기로 갔지만 교내봉사 14일로 마무리 됐다. 학교로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이삿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교복을 보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한 때 철없는 행동을 했지만 그 만큼 학교에 대한 애착도 있기에 두 사람이 화해 후 달라질 모습에 기대를 모으게 한다.

또한 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이종석 김우빈을 재발견하게 됐다. 초반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달리 어색함 없이 맡은 인물을 연기했다. 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애잔함과 동시에 안방극장 여심을 사로잡는데 충분했다.

한편 이날 방송은 10.2%(AGB닐슨미디어 전국일일시청률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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