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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 최순실이 1990년대 때부터 수천억대 재산을 독일로 빼돌린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11일 방송된 MBC '시사 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최순실의 수천억대 자금세탁 의혹을 제기했다.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사업을 벌인 90년대부터 수천억의 재산을 빼돌렸다"며 "현재 최순실 씨의 재산이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 씨 역시 90년대 초반 독일에서 회사를 설립하고 재산을 빼돌렸다는 독일 제보를 받았다"며 "이들의 비리를 특검에서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안민석 의원은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 최순실 씨가 청문회에 출석할 때까지 청문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김성태 의원은 "앞서 안 의원이 제기한 정유라 씨와 장시호 씨에 대한 의혹이 결국은 정국에서 실제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으며, 때론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한 것이 곧 사건화된다"며 "안 의원이 언급한 최순실 씨의 자금세탁 의혹 역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2014년 4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공주승마 특혜 의혹 제기를 시작으로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점 특혜,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의 딸 장시호 씨의 존재, 박 대통령 대포폰 사용 등의 폭로로 최순실 게이트 정국을 파헤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한편 오는 15일 예정된 최순실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는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이자 2014년 비선실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정윤회 전 박근혜 의원 비서실장 등이 출석해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