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처 |
'그것이 알고싶다'가 세월호 화물칸, 그리고 국정원 개입 문제를 다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0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두 개의 밀실;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란 제목으로 세월호 인양 과정을 둘러싼 국가정보원의 심상치 않은 행보를 다뤘다.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1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같은 날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동률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세월호 CCTV가 침몰하기 전 꺼졌다며, 그럼에도 해경이 이를 근거로 화물칸에 사람이 없다며 잠수사들의 선체 1층과 2층에 위치한 화물칸 진입을 막았다. 수색작업에 참가했던 잠수부는 "선체 5층에도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몇 사람이 나왔다"면서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했는데 해경이 수색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샐비지와 한국업체 오션씨엔아이가 7대3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월호 인양작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화물칸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중국 잠수부뿐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오션씨앤아이 소속으로 인양작업에 참여했던 잠수사는 "3개월한 한 번도 잠수작업을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세월호 가족협의회의 정성욱 씨는 상하이샐비지 측이 밤에만 작업을 한다며 "낮에는 물건 꺼내는 걸 전혀 본 적이 없다. 선체에 뭔가 숨기는 것이 있지 않나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당초 공기주입을 위해 2~3개 천공을 하겠다 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공기가 다 샌다는 이유로 천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멍을 화물칸에 집중해 140개 넘게 뚫어 선체가 훼손됐으며, 그 중엔 직경 1m, 1.2m의 대형 구멍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세월호에 실린 철근 246톤에 대해서도 다뤘다. 유일하게 목적지가 선적의뢰서에 쓰이지 않은 철근 246톤이 실려 있었던 것. 미디어오늘 문형구 기자는 "당시 세월호에 철근 잡화 신고된 게 387톤인데 철근만 278톤이었다"며 "화물의 목적지와 용도를 알아보려 했는데, 취재가 안됐다"고 말했다. 이 철근이 제주 해군기지로 향하는 게 아니었느냐는 추측도 나왔다. 해군기지 현장을 매일 기록한다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박모 씨는 "해군기지에 4월 16일까지만 철근이 설치됐다"며 "그날 이후 끊겨 29일까지 모습이 같았다"고 말했다. 철근을 비롯한 대부분 화물이 화물차 째로 실려 무엇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화물 기사들의 증언도 더해졌다.
이밖에 세월호 침몰 구조 현장에 있었으며, 세월호 인양작업에도 쓰인 오션씨엔아이 소유 현대 보령호 투입에 국정원이 관여한 의혹도 짚어 관심이 쏠렸다.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