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왼쪽)과 마테오 베레니티 / 사진=AFPBBNews=뉴스1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3위)이 '윈스턴-세일럼 오픈' 3회전(16강)에 진출한 가운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동갑내기 선수와 맞대결을 벌인다.
정현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펼쳐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대회 '윈스턴-세일럼 오픈' 2회전에서 기예르모 가르시아-로페즈(35·스페인·세계랭킹 69위)를 세트 스코어 2-0(7-6<7-4>, 6-2)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정현은 비 때문에 지난 21일 경기 도중 순연된 이날 경기에서 특유의 끈끈함을 선보이며 3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의 3회전 상대는 마테오 베레티니(22·이탈리아·세계랭킹 60위)다. 마테오 베레티니는 정현과 같은 1996년생으로 2015년 프로로 전향했으며, 생애 최고 세계랭킹은 올 7월 말 기록한 54위다. 현재까지 단식과 복식을 모두 합친 통산 상금은 68만 206달러다.
마테오 베레티니는 지난 6월 ATP 250시리즈 '스위스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1회전과 2회전에서 자신보다 상위 랭커들인 줄리앙 베네토(37·프랑스·세계랭킹 58위)와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26·조지아·36위)를 연달아 격파하는 등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장도 196cm로 188cm의 정현보다 크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ATP 투어 전체적인 성과로는 정현이 마테오 베레티니에게 분명 앞선다. 정현은 지난 2014년 프로 턴 한 뒤 현재까지 305만 1168달러를 벌었고, 생애 최고 세계랭킹도 지난 4월 초 나타냈던 19위다.
두 선수의 3회전 맞대결은 일단 23일 오전으로 잡혀 있는 가운데, 정현이 마테오 베레티니와 통산 첫 대결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