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정후 |
'슈퍼 캐치'로 경기 흐름을 바꿔 승리를 이끈 이정후가 경기 후 소감을 밝혔다.
넥센 히어로즈는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4위로서 1승을 안고 시작한 넥센은 2차전을 생략한 채 대전으로 직행,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게 됐다.
다음은 이정후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은.
▶ 첫 경기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 7회 호수비 순간을 말한다면.
▶ (임)병욱이 형이랑 타구 잡기 전 신호를 보냈다. 병욱이 형이 우중간 쪽을 맡는다고 했다. 타구가 좌중간 쪽 센터로 떴다. 서서 잡으면 다칠 것 같아 일찍 슬라이딩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 묘한 위치에 떴고 뛰면 다칠 것 같아 슬라이딩을 했다. 사전에 병욱이 형과 위치 조정이 안 됐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 긴장이 언제 풀렸나.
▶ 그 공 잡고 풀렸다(웃음). 긴장 안 됐을 거라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긴장을 좀 했던 것 같다.
- 아버지가 조언을 해주신 게 있나.
▶ 무조건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기 죽지 않고 심장 큰 사람이 이긴다고 했다.
- 비디오 판독 장면이 전광판에 뜨자 KIA 팬들이 환호했는데.
▶ 저도 환호성을 들었는데, 저는 아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공 잡고 2루로 바로 던졌다.
-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는데.
▶ 한화도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저희도 어린 형들이 많고 저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화도 좋은 팀이지만 저희의 투수력과 타력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본다.
- 가을 야구를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던 순간은.
▶ 시즌과 달리 이겼을 때 쾌감을 느꼈다.
- 이택근 선수가 빠졌는데.
▶ 평소에는 병욱이 형이 중견수로 많이 나간다. 저는 외야 아무 곳이나 나가도 큰 상관이 없었다. (이)택근 선배께서 캠프 때 부상을 당하고 늦게 합류했다. 당시 팀 상황이 안 좋았다. 그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 같이 뛰지 못하지만 후배들이 시즌 중에 잘했던 것처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