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박성민 변호사) |
박성민 변호사가 하반신 수술 당시를 회상했다.
2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코너 '화요초대석'으로 꾸며져 박성민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박성민 변호사는 의대 2학년 때 스키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왔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제일 처음 대학을 들어갔을 때 굉장히 숫기가 없었다. 20대 초반 여느 남자아이들이 그렇듯, 저도 이성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활동적인 스키부에 들어가게 됐다. 겨울 되면 전국 대학교 스키부 모여서 합숙하는 동아리가 있다. 밥 먹고 스키 타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정민 아나운서가 "겨우내내 여자친구 사귀려고 그랬나"라고 질문하자 박성민 변호사는 "그렇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어 "그렇게 스키를 타다 보니 자만하게 된 것 같다. 스키를 타다가 낙상사고가 일어나면서 다쳐서 하반신 마비가 됐다"라며 "처음 사고 났을 땐 "어이쿠 세상에 이 정도로 아플 수가 있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20대 초 남자들은 괜히 멋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게 있다. 아프지만 참았는데, 너무 아프니까 기절까지 하게 되더라. 기절하고 눈떠보니 수술이 끝나있었다"라고 전했다.
병원 생활에는 "병원 치료는 모교 대학 병원에 가서 10개월 입원하고, 재활 병원에서 2개월을 지냈다"라며 "나처럼 심하게 다치면 더 있어야 하는데, 의대가 1년 커리큘럼이라 대학에 맞춰 병원 생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사고를 당했을 때 5단계에 걸쳐서 받아들인다고 한다. 나도 충격을 받긴 했지만, 그 당시에 덤덤했던 것 같다. 이 사고를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던 게 아니라, 그때만 해도 의학 지식이 많지 않을 때라 영화 같은 걸 보면 하반신 마비가 됐는데 열심히 재활을 하니까 다시 걷게 되는 내용이 있지 않냐. 저도 그런 상황이 될 줄 알았다. 실제로 겪고 의사로서 공부도 하니까 재활해서 되는 부분이 있고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후자였다"고 이야기했다.
사고 이후 부모님의 입장에는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으셨다. 하지만 가족들이 다쳤다고 너무 난리를 피우지 않았던 게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평소랑 같이 대하셨다. 다만, 다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우리가 도와주겠다'라고 배려해주셨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