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세종] 이보경 기자= “오늘 연습 경기를 통해 저희가 하고자 하는 축구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높아진 것 같아요.”
지난 26일 세종시 세종중앙체육공원에서 여자축구 세종 스포츠토토와 고려대학교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경기 결과는 고려대의 2-0 승리였다.
세종 스포츠토토는 최유리를 포워드로 세워서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격에 나섰고 고려대는 송재은, 오혜빈을 필두로 중원을 풀어나갔다.
전반 초반 강지우의 단독 드리블을 어희진이 빠른 스피드로 추격해 끊어냈지만, 전반 27분 이지민이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를 오혜빈이 골대 앞으로 침투하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34분 조미진이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려대 고현호 감독은 “실업팀과의 경기이다 보니 승패에 연연하기보단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지면서 결과까지 따라와 선수들의 자신감이 더 높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장 송재은은 세종스포츠토토와의 연습 경기에 대해 “노련함은 당연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대학팀과의 경기보다 확실히 템포가 빨라 볼을 뺏겼을 때 바로 수비로 전환하는 플레이에 신경을 많이 썼다. 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고 언니들한테 많이 배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월 예정이었던 2020 춘계연맹전이 11월로 미뤄지면서 현재 대학팀은 6월에 개막하는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현호 감독은 “이번 동계훈련은 그동안의 동계훈련보다 더 길게, 5개월 정도 진행했다. 코로나 때문에 대회가 미뤄지면서 분위기가 조금 다운됐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준비한 대로 경기를 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재은은 팀원들에게 “긴 동계훈련에 지루하고 힘들었을 텐데 불평, 불만 없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고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해서 시합 때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고려대는 박예은(경주한수원), 장창(서울시청), 남궁예지, 고유진(이하 화천KSPO), 강수진(세종스포츠토토), 강채림(인천현대제철) 등 많은 WK리거를 배출한 대학 여자축구 강팀이다.
또한 지난 U-19 여자대표팀에 구채현, 박혜정, 정민영, 강지우가 발탁된 것을 포함,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현호 감독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전력이 좋은 만큼 그에 맞는 아기자기하고 패싱 위주의 플레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무조건 우승 아니냐고 하지만, 그보다는 좋은 선수를 길러내는 것을 더 큰 목표로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사진= 여자축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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