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 |
SK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6승71패1무를 기록하며 4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반면 갈길 바쁜 롯데(52승50패1무)는 SK에게 발목이 잡혀 2연패에 빠졌다.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는 6이닝 4피안타 6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챙겼다. 7월 3일 롯데전 이후 12경기 만이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결승포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4회초 SK 선발 핀토가 갑자기 흔들렸다. 전준우, 이대호, 이병규가 3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손쉽게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마차도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이 아쉬웠다. 안치홍이 몸에 맞는 볼로 다시 만루가 만들어졌지만 허일과 김준태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SK 최정. |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SK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오태곤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서 최정이 박세웅의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25번째 홈런이다.
그리고 5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번엔 동생 최항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항이 박세웅의 초구 139km 투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이로써 최정-최항 형제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신고했다. 이는 KBO리그에서 3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형제 선수가 같은 팀 소속으로 한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것은 양승관-양후승(청보, 1986년 7월 31일 인천 롯데전) 형제 이후 처음이다.
SK는 7회 김태훈, 8회 정영일, 9회 김세현을 올려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김세현은 세이브를 달성했다. 2018년 4월 8일 광주 LG전 이후 889일만의 세이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