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희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따뜻한 4월 시작됐던 촬영이 추운 겨울이 돼서 마무리됐다. 7개월 가량의 촬영 기간 동안 정말 즐거웠다는 배우 황희(32)는 "원작을 보고서 처음부터 의욕이 불타올랐던 작품"이라며 '구미호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구미호뎐'은 절대 장르가 판타지에 국한되는 작품이 아니다"라며 "코미디면 코미디, 액션이면 현란한 액션, 멜로면 아름답고 다채로운 맬로, 거기에 무서운 호러 부분도 많이 있었다. 정말 다양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황희는 극 중 백두대간 시절부터 이연(이동욱 분)의 충신(忠臣) 노릇을 해온 토종여우 구신주 역을 맡았다. 구신주는 인간 세상에 처음 내려왔을 때만 해도 '여우'로서 존재론적 고민도 했지만, 치킨을 맛보고, 마트를 거닐며 큰 깨달음을 얻고, 삶의 모토가 바뀐 구신주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배우 황희 인터뷰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황희는 구신주를 "표면적인 느낌은 착하고 희생적이고 헌신적이지만, 할 말을 필터없이 거침없이 내뱉고 까불거리는 인물이다"라고 표현했다.
구신주는 재밌게 느껴지는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이면에는 자신보다는 타인을 위한 배려를 가진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깊음이 있는 인물이다.
그렇다면 황희는 구신주에 스며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황희는 "구신주는 수의사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직접 가서 수의사 선생님을 3번 정도 괴롭혔다"고 털어놨다.
이어 "기본적인 드레싱 방법이나 처치 방법에 대해서 교육을 받았다.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장면이 몇 번 있었는데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