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사진제공=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
지난 5월 3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39회에서는 박세리-한유미-정유인-황연주-장은실-배채은이 농구선수 출신 베테랑 해설위원 김은혜, 현역 농구선수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단비, 정상급 가드 신지현과 함께하는 '노는언니표 3X3 올스타전'을 펼쳤다.
먼저 이번 대결에 앞서 황연주와 배채은, 장은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배구 선수 황연주는 남편이 현역 농구선수 박경상인 덕분에 관심을 모았고, 세팍타크로 선수 배채은은 고등학교 때 친구들끼리 취미로 농구를 즐겼다고 해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반면 레슬링 선수 장은실은 "농구의 '농'자도 몰라요"라고 해 위기감을 높였고, 박세리 역시 "우리끼리 농구 괜찮을까?"라며 걱정해 불안감이 조성됐다. 때마침 대한민국 간판 전·현직 여자농구 선수 김은혜, 김단비, 신지현이 나타나, 반전의 기운을 드리우며 힘찬 박수를 받았다. 이에 더해 '노는언니표 3X3 올스타전' 특별해설위원으로 개그맨 유민상이 출격, 지금과는 180도 다른 홀쭉했던 '찐마추어' 시절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밖에도 황연주의 남편이자 현역 농구선수인 박경상이 특별 심판으로 등판, 사랑과 공정 사이를 넘나드는 맹활약을 펼쳤다.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김은혜가 미리 김단비, 신지현과 언니들의 전력을 고려해 나눈 팀이 발표됐다. 신지현이 주장인 '블루스타'팀에는 박세리와 황연주가, 김단비가 주장인 '핑크스타'팀은 정유인과 장은실이, 김은혜가 주장인 '그린스타'팀은 한유미와 배채은이 합류해 귀추가 주목됐다. 팀이 확정된 후 진행된 슈팅 연습에서 '그린스타'팀 최단신 배채은은 세팍타크로로 다져진 점프력으로 김은혜, 한유미의 신장 차이를 극복했고, '블루스타'팀 박세리는 쏘는 족족 깔끔하게 골인에 성공해 '슈팅 천재'로 거듭났다. '블루스타'팀 또 다른 멤버인 황연주는 신지현의 맞춤 코칭을 받고 실력이 한층 성장했고, '핑크스타'팀 장은실은 골대를 흔드는 괴력과 레슬링 본능을 소환한 수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부전승'을 가르는 '자유투 릴레이' 전, 각 팀 주장들은 개인기 대결을 벌여 언니들의 의지를 북돋웠다. '그린스타'팀 주장 김은혜는 장거리 슛인 '로고슛'을, '블루스타'팀 주장 신지현은 골대 뒤 '클린 슛'을, '핑크스타'팀 김단비는 눈을 감고 슛을 쏘는 개인기로 코트장 열기를 들끓게 했다. 이어진 '자유투 릴레이'에서는 '블루스타'팀이 가장 높은 6점으로 부전승으로 올라갔다. '핑크스타'팀과 '그린스타'팀의 예선전에서 '그린스타'팀은 김은혜의 페인트 모션과 정석적인 레이업 슛, 배채은의 재빠른 플레이와 '바스켓카운트'(슛하는 동작에 파울을 당했음에도 골이 들어갔을 경우 득점 인정과 함께 자유투 추가) 등을 성공시켜 9:7로 예선전을 승리했다.
열기를 식혀줄 '하프타임 쇼'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깜짝 댄스 실력이 드러나 화제를 모았다. '여자농구계 아이돌' 신지현은 아이들의 'TOMBOY'를 발랄하게 소화했고, 6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빛나는 김단비는 정유인과 같이 제시의 'ZOOM'으로 춤신춤왕의 열정을 뽐냈다. 배채은은 BTS의 'Butter'를 넘치는 끼로 완성해 박세리에게 "야 너 진짜 귀엽다"라는 칭찬을 들으며 폭풍 호응을 이끌었다.
대망의 결승전이 시작된 가운데 '블루스타'와 '그린스타'팀은 팽팽한 경기로 농구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리그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블루스타'팀 신지현의 공격과 '그린스타'팀 김은혜와 한유미의 기린즈 트윈타워 패스가 시작부터 몰아치면서, '찐농구팬' 유민상까지 "결승은 결승이네요"라는 감탄을 터트리게 했던 것. 여기에 '블루스타'팀 박세리는 '벽세리'로 변신해 명품 수비를 자랑했고, 황연주는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켜 농구선수 남편이자 특별 심판인 박경상을 흐뭇하게 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에 유민상은 "레전드는 레전드입니다. 실시간으로 실력이 늘고 있어요"라며 감동을 표했다. 잠깐의 작전타임 후 재개된 경기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승부사 '블루스타'팀 신지현은 멋진 포스트업 플레이와 초스피드 공격으로 순식간에 '그린스타'팀을 따돌렸다. 그렇지만 '그린스타'팀은 추격을 이어갔고, 급기야 불타는 승부욕의 한유미는 배구후배 '블루스타'팀 황연주에게 '푸싱 파울'을 해 박경상에게 경고를 받았다.
피 말리는 경기 끝에 '그린스타'팀의 체력이 고갈 되면서 '제1회 노는언니표 3X3 올스타전'의 최종우승은 10:6으로 승리를 가져간 '블루스타'팀이 차지했다. 노장은 죽지 않았음을 전한 박세리는 환하게 웃었고, '블루스타'팀은 제작진이 직접 제작한 농구공 모양의 우승 반지에 환호했다. 우승팀과는 상관없이 전 스태프의 투표로 뽑힌 'MVP'는 '그린스타'팀 배채은이 거머쥐었고, 박경상은 아내 황연주를 MVP로 뽑은 게 들통나며 웃음을 안겼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